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무슨 흉흉한 날들의 모임 같은 날들이 아니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해결해줄 수 있는 날들의 모임이다. 무슨 이야기일까. 미국 경제를 살리려면 아직도 중국의 세배가 넘는 약15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내총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한국이나 중국은 40% 가까운 생산이 수출되니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으나, 미국은 수출 비중이 10%도 안되고 70%의 생산품이 소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으니 모든 총력을 소비를 늘리는데 쏟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헌차를 새 자동차로 바꾸면 4,500 달러를 보조했고, 처음 집을 사는 사람에게 11월 말까지 8,000달러 보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 보조가 끝나도 계속 소비를 할 것 인가인데, 자동차에 대한 보조가 끝난 지난 9월의 자동차 매출이 8월보다 현저히 줄어들고, 맥도날드나 서브웨이같은 패스트 식당이 아닌, 미국 식당들의 매출이 몇 년째 줄어들고 있다.여기에 회복기미를 보였던 실업은 이미 실업자수가 1,500만명을 넘겼고, 실업율 또한 다시 오르고 내년에는 10퍼센트를 넘을 것이라 한다. 거기에 구직을 아예 포기해 실업율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이 현저히 늘어나 경기가 회복돼 구직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다시 취업시장에 나오면 실업율 회복은 생각보다 더딜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국 부자들의 소득은 삼분의 일만 정규 근로 소득이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자산의 증가와 나머지는 비정규 소득이라 하니, 증권시장이 지난 3월보다 50% 가까이 올라 미국 가계 총재산이 지난 분기보다 2조 달러 이상 늘어난 53조 달러를 넘겼다니 다행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수시로 등락하는 금융자산의 증가보다는 한번 오르면 꾸준히 가치를 보존하는 부동산 가치의 상승이 5배 이상의 소비증가 효과가 있다한다. 그래서 미국 정부도 부동산시장의 안정에 더 많은 정책을 쏟을 것이다.
3년전 25만 달러를 넘었던 미 전국평균 집값은 이미 20달러 이하로 내려왔고 보통 4개월치의 재고를 보여왔던 부동산 집 매물이 아직도 10개월치나 있으니 부동산시장의 활성화에 더많은 정책을 기대해 봄직하다.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도 이미 1조 달러 어치 이상 사들인 은행들의 모기지 채권매입 기간과 금
액을 더 늘린다 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사들인 모기지 채권을 계속 보유할 수는 없고 조만간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팔 것이다. 왜냐하면 정부보유 채권을 팔면 그만큼 판매 대금이 정부로 들어오니, 그동안 늘린 통화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채권가격이 내릴 것이고 당연히 금리는 오를 것이다. 또한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모기지 채권을 사주지 않으니, 투자자들이 예전처럼 모기지 채권을 사주지 않으면 자금 조달이 그만큼 쉽지 않아 모기지 금리도 오를 것이다. 그러하니 미국 정부가 1년내에는 행할 것으로 보이는 출구 전략에 맞춰 준비 즉 모기지 채권의 대량 판매로 적정가격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니 매입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투자일 것이다.
지금은 정부 발표와 현실로 느끼는 체감경기와의 많은 차이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답답해한다. 그러니 미국 소비의 지표가 되고 분수령이 될 날들에 기대를 해본다. 소매업종들이 흑자로 돌아 선다고 해서 붙여진 추수 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금요일, 추수감사절 휴가를 지내고 돌아와 인터넷을 통한 샤핑을 많이 한다고 해서 붙여진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월요일인 사이버 월요일, 그리고 크리스마스 직전의 마지막 토요일, 일일 샤핑 금액으로는 최고라 하여 붙여진 수퍼 토요일에 많은 기대를 하여본다.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350억 달러가 넘고, 사이버 먼데이 하루에 인터넷 샤핑이 10억 달러에 이르고, 수퍼 토요일의 경우에는 하루 샤핑 금액이 90억 달러가 넘는다니 기대를 해볼 만하다.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작년에도 일인당 370 달러 이상씩을 샤핑했다 하니 금년의 추수감사절 기간의 샤핑 금액을 보면 그 후의 소비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난주 포브스 잡지가 인용한 정부 통계를 보니 가구당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이 필자가 근무하고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커네티컷주 브리지포트시 지역(스탬포드와 노워크를 포함)이고, 수도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산호세지역이라 하니, 뉴욕에서 가까운 커네티컷 지역으로의 비즈니스 확대도 비즈니스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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