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주요 비즈니스 올 4분기 상도 ‘흐림’
귀금속, 성수기 금값 폭등 ‘직격탄’
네일.봉제 등, 현산유지 총력...내년 회복 기대
한인 주요 비즈니스들이 올 겨울나기에 고심하고 있다.
본격적인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경기 침체의 여파가 최소한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인 업계에서는 급격한 매출 증대보다는 현상유지 및 경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성수기가 시작된 세탁과 봉제, 잡화, 귀금속 등은 소비 심리 회복에 ‘혹시나’하는 마음은 있지만 큰 기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수기에 들어선 네일과 부동산, 청과 및 델리 등의 업종들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한인 주요 업종들의 올해 4분기 기상도는 여전히 ‘흐림’이다.
■귀금속=귀금속업계는 10월 결혼시즌과 추수감사절을 기해 연말 할러데이 시즌까지 본격적으로 성수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최근 금값 폭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금값은 6일 온스 당 1,03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인 업계에서는 금값 폭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노던보석의 백성기 대표는 “금값이 오르면서 가장 큰 문제는 소비 심리 위축”이라며 “요즘같은 경기에 금값 인상분을 귀금속 가격에 추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잡화 및 세탁=잡화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인 할러데이 시즌이 다가오지만 큰 기대는 없다. 업소 대부분은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그동안 쌓였던 재고품 정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뉴욕한인경영인협회의 전광철 회장은 “올 여름동안 관광객이 줄었고, 경기 회복도 늦어지면서 업소마다 재고가 많아졌다”며 “이번 할러데이 시즌에는 지난해 수준의 현상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세탁업계 역시 겨울철 성수기지만 고객들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든 탓에 예년보다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이클리너스협회의 전창덕 회장은 “겨울 의류를 꺼내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특별히 성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네일업계=비수기에 들어서면서 네일업계는 신기술 및 신상품 발굴에 나서고 있다. 협회와 네일재료업체들은 10월들어 잇달아 네일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네일협회의 김용선 회장은 “12월에는 파티 등으로 반짝 특수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업소마다 경비 절감 차원에서 인원을 줄이는 등 긴축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네일업계는 올한해동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정도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부터는 경기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제업계=매년 9월의 대형 패션쇼가 끝난 뒤 반짝 특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예년같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주문이 줄어 의류생산보다는 재고 의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 봉제협회의 곽우천 회장은 “내년 2월쯤에 대형 패션쇼들이 열릴 때쯤이면 봉제업계의 경기가 조금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부동산업계는 이제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가 많다. 올해까지는 숨고르기였으며, 내년부터는 다시 주택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높은 편이다.골든브릿지 부동산의 이영복 대표는 “더이상의 가격 하락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인 선호 지역인 롱아일랜드나 뉴저지 등에서 문의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문제는 여전히 은행 융자지만 내년 3월부터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과 및 델리=여름이 지나면서 청과나 음료 등의 매상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추수감사절까지 그럭저럭 현상 유지는 하겠지만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과협회 박강철 봉사실장은 “업계에서는 11월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때문에 종업원 수도 줄이고 물품 가지수도 줄이는 등 본격적인 비수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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