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총영사관 국감…”한인불만 가장 높다” 추궁
▶ 기아차공장도 방문
한국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미주반 (박진 단장, 이범관, 이춘식, 박선영 의원)은 17일 애틀랜타 총영사관 업무보고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한 통상외교 강화와 한인안전문제 등 적극적인 영사 업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해진 총영사는 영사업무 강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영사업무를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한나라당) 의원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1996년 올림픽을 개최한 애틀랜타를 비롯해 최근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주요 도시들을 관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업체들의 현지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영사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 FTA 비준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 역시 ”총영사가 부임후 관할내 주지사나 연방 상하원 의원을 의례적으로만 만나는 등 FTA 비준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FTA 비준을 위한 적극적인 분위기 조성에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범관(한나라당) 의원은 “우리 외교는 이제 전통적인 정무중심 외교에서 경제통상 및 영사외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애틀랜타는 한인이 급증하고 있는 도시여서 영사업무가 특히 중요하다”며 “영사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총영사관을 재개설해야 하는 필요성을 정부에 알리겠다”고 했다.
총영사관의 민원서비스와 한인안전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진 의원은 최근 발생한 한인 세탁소 및 전당포 강도사건 등과 관련해 총영사관이 한인들의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사건 발생 이후에는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한뒤 최근 조지아의 홍수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상황도 물었다.
박선영 의원은 “애틀랜타지역 한인이 급증하고 있지만 총영사관의 민원서비스 능력은 낮아 미국내 총영사관중 한인들의 불만이 가장 높다”며 “예비비를 충당해서라도 동포들의 민원서비스를 향상시켜라”고 말했다.
이춘식(한나라당) 의원은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한인 불법체류자 실태 파악이 소극적이다. 불법체류자도 한국인이기 때문에 교민 보호차원에서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인들을 위한 법률서비스와 치안대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미주반은 2012년 실시되는 재외동포 참정권 시행에도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박진 의원은 “마이애미 거주 한인의 경우 투표를 하려면 운전으로 12시간 걸려 애틀랜타에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와 같은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투표소 증설이나 우편투표 제도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본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한국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중 고국을 방문하고 싶은 사람을 파악해 방문 기회를 줄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외교통상위 미주반은 10월초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뉴욕, UN, 아르헨티나,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치고 17일 새벽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미주반은 총영사관을 방문하기전 웨스트 포인트에 있는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의원들은 현지에 출장나와 있던 기아차 정성은 부회장에게서 오는 11월16일부터 2011년형 기아 소렌토의 양산체제에 돌입한다는 현황보고를 듣고 공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의원들은 미국 남부에까지 진출해 1200여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 위원장은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이바지하는지 알수 있다면서 기아차가 각고의 노력 끝에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돼 기쁘며, 앞으로 한국의 국가브랜드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호타이어의 조지아공장 완공시기가 2013년으로 미뤄지게 되면서 조지아주정부가 제공하기로 했던 각종 인센티브가 논란이 될 수 있는 만큼 영사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미주반은 18일 오전 LA총영사관 업무보고를 들은 뒤 19일 귀국한다.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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