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 영문판 발행처에 한인회 이름 없다니...”
이태미 회장 ‘리더십 컨퍼런스’ 소집에도 발끈
최근 간행된 ‘워싱턴지역 한인사 영문판’의 발행기관이 ‘미주한인재단-워싱턴’으로만 기재된 것과 관련, 한인연합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은 20일 저녁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 3차 단체장 회의에서 “한인사 한국어판은 2007년 한인연합회와 미주한인재단 공동명의로 발행됐으나 이번에 나온 영문판은 미주한인재단 명의로만 발간됐다”면서 “한인회 없는 한인사가 있을 수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천 회장은 “정세권 미주한인재단 회장이 영문판 공동 발행인 조건으로 처음에 2만 달러를 요구하더니 이어 1만 5천 달러, 1만 달러, 5천 달러 순으로 금액을 낮춰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면서 “하지만 한인사는 한인연합회의 재산인데 5천 달러 때문에 영문판에 한인연합회 이름을 빼고 한인연합회장 축사도 넣지 않은 것은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사는 1993년 첫 발행된데 이어 2007년 개정판이 발간됐고 최근 영문판이 나왔다. 1993년 초판은 워싱턴한인회, 2007년 개정판은 워싱턴한인연합회와 미주한인재단이 공동 발행했었다.
한인연합회 측의 반발에 대해 정세권 미주한인재단-워싱턴 회장은 “영문판 발행 예산으로 5만 달러를 책정해 사업을 진행시켰는데 책 발간전 2만 달러가 모자란다는 것을 김영천 회장에게 알린 것 뿐”이라면서 “2만 달러의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이어 “김영천 한인연합회장 축사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몇 번이나 축사를 요구했지만 여기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단체장 회의에서는 이태미 남부메릴랜드한인회장 발의로 오는 31일 열리는 제 1회 ‘코리안 커뮤니티 리더십 컨퍼런스’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김영천 회장은 “이태미 회장이 워싱턴지역 단체장들을 소집하는 것은 한인사회 내 ‘질서’의 문제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워싱턴 지역에는 한인연합회가 있고 4개 한인회가 있는 만큼 단체장들은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자제하고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태미 회장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리더십 컨퍼런스는 남부MD한인회가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한인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와서 네트워크를 갖고 대화를 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모임에서 한인연합회는 정경한의원 이정애 원장 피살 사건과 관련, 현상금으로 모금된 1,200달러를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현상금이 아닌 격려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천 회장은 “조만간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현상금을 한인사회 보안에 신경써달라는 격려금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열린 코러스 페스티벌과 관련, 김영천 회장은 “대충 3만 달러 정도 적자가 예상되는데 정확한 결산 보고는 내달 중 할 것”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을 포함 단체장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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