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이너’ 제2 조립공장 에버렛 유치 놓고 상호 불신감
‘2020년까지 무파업’ vs ‘모든 신형 비행기 에버렛서 제조’
보잉과 국제 기술자노조(IAM) 간에 ‘드림라이너’(787)기 제2 조립공장의 에버렛 유치를 전제로 한 무파업 보장을 놓고 비밀리에 진행돼온 협상이 공장부지 확정시한 2주일을 남겨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타임스는 노사 양측이 제2 공장의 위치를 찰스턴(사우스캐롤라이나)이 아닌 에버렛으로 정하는 문제를 놓고 지난 수주일간 워싱턴 DC와 시카고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상호 불신감이 팽배해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 협상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잉 측이 노조에 2020년까지 파업하지 않겠다고 보장할 것을 요구한 반면, 노조는 보잉이 787기는 물론 그 이후의 신형 비행기도 퓨짓 사운드에서 생산할 것을 보장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잉과 노조는 협상의 교착상태는 물론 협상이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도 회사 내외에 일체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짐 맥너니 회장은 21일 분석가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보잉 이사회가 예정대로 2주안에 제2 공장의 위치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너니 회장은 “보잉이 찰스턴을 제2 공장 후보지로 고려하는 특별한 이유는 퓨짓 사운드 지역 공장의 기술자노조가 정기적으로 벌여온 파업 때문”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작년 가을에도 2개월에 걸친 파업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보잉은 787기의 적체된 주문량을 빨리 소화하기 위해 제2 조립공장을 오는 2013년까지 가동시킬 계획이다. 보잉은 또 787기에 이어 현재 렌튼에서 제작되는 737기의 새 모델을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어서 노조가 2020년까지 파업을 벌이지 않겠다고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노사계약 협정은 2012년에 종료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업계에서 소위 ‘근로자 권리옹호 주’로 불릴 정도로 종업원들의 노조 참여가 자율적이다. 찰스턴 보잉 공장 종업원들은 최근 IAM을 퇴출시키기로 결의했다. 반면에 기존 에버렛 공장은 모든 종업원이 IAM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IAM 측은 2020년까지 무파업 보장 요구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보잉이 향후 개발하는 모든 신형 비행기를 기존의 퓨짓 사운드 공장에서 조립하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으나 보잉 측은 이를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현재 찰스턴의 2개 공장에서 787 기 동체의 3분의2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이들 공장의 종업원은 2,500여명이며 이들 중 3분의1은 외부 고용원이다. 찰스턴이 제2 공장 부지로 확정될 경우 3,000여명의 종업원이 추가 고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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