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전차를 다시 도입하는 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DC는 20세기 초 15번 가를 오가는 전차를 운영한 바 있으며 이를 복원하자는 안을 실천에 옮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차는 주요 교통 수단이었으며 200여 마일 이상의 운행 거리로 도시 안팎을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DC 교통부가 추진하는 전차 복원안에 따르면 8개 노선에 총 운행 거리는 37마일에 이른다. 교통부는 시내 곳곳을 연결하는 전차가 도입될 경우 자동차 이용률이 줄어들어 교통 체증을 완화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C에 도입될 전차는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전차 네트워크를 모델로 삼아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부 관계자는 포틀랜드에 전차 운행이 시작된 후 부동산 가치가 1천 퍼센트나 뛰어 올랐으며 전차가 지나는 구역의 몇 블록 이내 지역에는 약 35억 달러 가치의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교통부는 전차가 도입되면 시민들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을 재개발하는 효과도 따른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통부는 전차 노선 8개 중 2곳에 대한 공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나코스티아와 북동부 지구 H 스트리트 노선의 전차 트랙은 이미 건설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 노선은 오는 2012년에 개통될 계획이다.
이들 두 개 노선에서 운행될 3개 전차 객차는 이미 체코 공화국에서 제조됐으며 오는 12월께 선박편을 이용해 DC로 운반된다.
이 밖의 노선은 조지아, 플로리다, 로드 아일랜드, 미네소타 애브뉴 등 DC의 핵심 교통 노선을 따라 건설될 계획이다. 이들 노선에 대한 계획은 큰 대목은 확정됐으나 약간의 세부 조정을 거친 후 곧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차가 사라진지 오래인데 지금 와서 왜 다시 복원할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DC 전철 복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5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교통부는 전차는 실버나 퍼플 라인 전철에 대한 투자와 비교할 때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덜레스 공항까지 연결하는 메트로 실버 라인은 50억이 넘는 투자 프로젝트이다. 베데스다와 뉴 캐롤턴 사이의 퍼플 라인의 건설 비용은 16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교통부는 전차 복원안에 대해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29일부터 내주까지 4번에 걸쳐 홍보 행사를 연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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