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호 목사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담임>
콘크라 코스타 카운티 리치몬드 고교의 홈커밍 파티에서 있었던 15세 여학생의 윤간 및 폭행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입니다. 특히 목회자인 저에게는 우리의 2세들이 그렇게 끔찍한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자란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구경하면서 소리지르고 셀폰으로 사진도 찍고 다른 친구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있으니 와서 보라고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서 자괴감을 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인디애나 폴리스 첵케싱 업소에서 있었던 무장 강도 사건을 그래도 우리들에게 이런 시대에 무슨 일을 해야 하나 하는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그레고리 스미스라는 23세의 강도가 엔젤라 몬테즈라는 42세의 점원에게 총을 들이대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엔젤라는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무릎을 꿇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강도가 오히려 총을 내려놓고 말을 걸기 시작한 것입니다. 엔젤라는 그레고리와의 대화를 통해서젊은 인생을 망치지 말라고 간절히 충고하였고 결국 그레고리는 20불과 엔젤라의 셀폰을 가지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후에 폐쇄회로에 찍힌 사진이 방송에 나오자 그레고리의 어머니는 아들을 알아보고 경찰에 자수를 권유하여 자수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엔젤라도 소홀히 하였던 신앙 생활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였고 그레고리도 엔젤라를 통해 주님의 역사를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두가지 사건을 보면서 저는 우리 사회가 자녀 교육에 교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지 않고 기도를 금지합니다. 각종 종교와 무신론에 대한 관용을 가르치면서 절대적인 기준이나 진리가 없다고 하여 철없는 학생들에게 무엇이나 다 허용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교회를 적대시하고 학생들이 교회에서 도덕과 윤리를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집에서 시간을 내서 자녀들에게 인격 교육과 도덕교육을 시킬 결심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교회를 적대시하지 말고 가까운 교회를 찾아가세요. 그리고 자녀들의 인격과 도덕 교육을 위해 교회의 도움을 받으세요. 교회의 단점을 지적하고 교회에서 떠나기 보다는 교회가 차세대들의 교육에 힘을 쏟도록 시설을 위해 투자하고, 선생님으로 자원해서 가르치세요.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제 2의 리치몬드 고교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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