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종 400주년 기념..유럽-중국 간 다리 역할
바티칸 박물관이 ‘천주실의’를 저술한 17세기 예수회 소속의 선교사마테오 리치 신부를 기리는 특별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리치 신부의 선종 400주년을 맞아 30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바로크 미술의 거장 피터 폴 루벤스와 파올로 베네로세의 작품을 비롯한 16~17세기 서양의 미술작품과 공자의 성물, 명 왕조 등 여러 시대에 제작된 중국의 입상과 조각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당시의 서양 과학기기와 아시아인의 얼굴을 한 16세기 성모와 아기 예수 상, 명 왕조의 장례식 입상 등이 포함돼 있다. 리치 신부는 1601년에 중국 황제가 있는 베이징을 방문한 최초의 유럽 사절로, 중국 본토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만다린)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중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다녔다. 이마두(利瑪竇)라는 중국식 이름을 사용했던 리치 신부는 1610년 서거하고 황제의 허가를 받아 중국 베이징의 땅에 묻혔다. 리치가 태어난 이탈리아 중부 마세라타 교구의 클라우디오 줄리오도리 주교는 28일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리치 신부가 유럽과 중국 간 대화와 교류에 진정한 다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리치 신부가 서양에 중국의 유교 경전을 소개해 중국의 가장 저명한 학자 및 문화계 인사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장을 마련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24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회가 중국 국민과의 우정과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과의 친교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1951년 교황청이 대만을 승인한 이래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며, 중국 내 신자들은 ‘중국 천주교애국회’의 감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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