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매운 낙지볶음
미국인들에게 한식의 매력 소개하는 것이 꿈
‘박찬호의 95마일 강속구의 원동력은… 매운 낙지볶음.’
부활한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계속된 역투로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가 박찬호의 부인 박리혜(34)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박씨를 자세히 소개한 것은 물론 박찬호의 식성과 가정생활을 일부 공개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박씨는 이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볶은 요리와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서 매운 낙지볶음과 된장국을 박찬호의 단골 메뉴로 꼽았다. 기사의 주요내용을 요약했다.
지난 2005년 12월 박찬호와 결혼한 박씨는 뉴욕 하이드팍에 있는 유명 요리학교인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CIA)’에서 훈련받은 셰프로 클래식 프랑스와 이탈리아 전문가다. 얼마 전 한국에서 ‘리혜의 키친(한국제목 리혜의 메이저 밥상)’이라는 요리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박찬호와 결혼하기 전까지는 한국요리에 대해 전혀 몰랐다. 재일동포 3세인 그녀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고 집에서 일본말을 하면서 자랐기에 한국요리가 낯설 수밖에 없었다.
박씨의 아버지 박충서씨는 일본에서 76위로 꼽히는 부자로 박씨는 어려서부터 도쿄의 다양한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었고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그녀는 14세때부터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음식을 먹을 기회는 별로 없었고 김치 만드는 법도 몰랐다고 한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박씨는 요리에 대한 애정을 살리기 위해 CIA에 진학했고 프랑스와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인턴십을 거친 뒤 도쿄로 돌아가 쿠킹클래스를 가르쳤다.
하지만 지인의 소개를 만난 박찬호와 결혼하게 되면서 그녀의 커리어는 중대한 변화를 맞게 된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된 것은 물론 두 딸 에린(3)과 세린(1)의 엄마로써 셰프 커리어를 일단 접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화인터뷰 내내 뒤쪽에서 딸들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그녀는 “일요일에는 베이비시터가 오지 않는다”고 양해를 구했고 월드시리즈에 나가 있는 남편이 감기기운이 있다고 한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박씨는 남편을 위해 주로 한식에 약간의 일식과 유럽식 요리로 식단을 짠다고 한다. “남편이 매우 전통적”이라고 밝힌 그녀는 “그는 어머니 음식같은 전통요리를 좋아하는데 그것들이 처음에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요리 전문가인 그녀는 곧 한식에도 감을 잡았고 한식이 배우면 배울수록 아주 흥미롭고 좋은 건강식이라는 한식 예찬론자가 됐다. “미국인들은 모든 한국음식이 맵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밝힌 박씨는 “많은 한식에는 고기뿐 아니라 해산물과 채소가 매우 중요한 재료이며 남편은 특히 해산물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금은 너무 바빠 밖에서 요리할 기회가 없지만 장차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음식을 소개해 나처럼 한식을 사랑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우 기자>
박찬호의 부인 박리혜씨는 올해 초 ‘리혜의 메이저 밥상’이라는 요리책을 출간한 요리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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