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저지·버지니아등 선거서 한인 다수 당선
환경보다 열정과 노력이 중요
지난 3일 실시된 뉴저지, 버지니아주의 선거에서도 다수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이 배출됨으로써 시카고 한인사회에 다시한번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본보 11월5일자 A1면 보도> 뉴저지주에서는 한인 시의원이 무려 3명이나 탄생했고, 버지니아주에서는 한인 주하원의원 1명이 배출됐으며 이밖에 교육위원 등에도 한인이 당선됐다. 특히 버지니아주는 한인사회의 규모가 시카고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카고의 경우 내년 선거에서 주검찰총장직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스티브 김 후보가 지난 1993년 노스필드 타운십 평의원, 그리고 지난 4월 선거에서 샌디 김씨가 듀페이지대학 선출직 이사, 박포원씨가 던랩 323학군 교육위원에 선출된 정도일 뿐 타주에 비하면 그 성과가 미미하다. 물론 시카고 한인들의 정치활동에도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 선거 때마다 각 후보자들을 위한 선거운동, 후원활동 등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정치력 신장에 근간이 되는 유권자 등록, 투표 참여에 있어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한인들이 현지 정치인들에게 무조건 다가가는 형태였으나 이제는 선거철이 되면 오히려 각 후보들이 먼저 한인들에게 접촉,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인사회내에서 선출직 정치인, 공직자를 배출해내는 부분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한인들은 이제는 현지 정치인들을 돕는 것도 좋지만 우리 스스로 정치인, 공직자들을 배출하는데 관심을 가짐으로써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위상 정립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인정치연합회 조찬조 회장은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 나오기 위해선 먼저 공익을 위한 봉사와 헌신에 관심이 있는 1.5, 2세들이 나타나야 하고 다음으로는 커뮤니티 차원의 재정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종문제는 그리 중요치 않다. 일례로 워싱턴주 페더렐웨이 박영민 시장은 구두가 몇 켤레가 닳도록 직접 뛰었다. 그 분은 영어가 능통하지도 않다”며 “하지만 박 시장의 열정을 높이 샀기 때문인지 그 누구도 박 시장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이제는 한인사회 정치활동의 비중이 정치인이나 공직자를 배출하는 쪽으로도 넓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각 타운의 평의원, 시의원, 쿡카운티 등 특히 한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로컬 직위의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며 “실제 노스브룩, 글렌뷰 평의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한인들이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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