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에 있는 한인 운영 반도체 메모리 모듈 생산업체 ‘넷리스트’(Netlist Inc.·대표 홍춘기)가 세계 최초로 최첨단 반도체를 개발해 업계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넷리스트가 공개한 ‘하이퍼클라우드’(TM)는 인텔, IBM, 델, 휴렛팩커드(HP) 등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서버에 장착되는 16기가바이트(GB) DDR3 메모리 모듈 제품이다.
‘하이퍼클라우드’는 64~144GB에 그치고 있는 기존 서버 메모리 용량을 최대 384GB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서버의 속도도 800메가헤르츠(MHz)인 것을 1.33기가헤르츠(GHz)까지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 효율성도 뛰어나 전력 소비량 20% 감소가 가능하다.
IT 업계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이 내년부터 상용화될 경우 향후 10년간 메모리 모듈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될 만큼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춘기 대표는 “2년간 1,000만달러 이상의 기술개발 투자비용을 들여 개발을 완성했다”며 “삼성과 현대 등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의 대기업들도 하지 못한 것을 한발 앞서 이뤄낸데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제품의 상용화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 한인 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직원 12명, 자본금 380만달러로 출발한 ‘넷리스트’는 2006년 11월30일 나스닥에 상장돼 주당 7달러, 신규발행 625만주로 주가 총액 4,375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진호 기자>
세계 최초로 ‘하이퍼클라우드’ 반도체 신기술을 개발한 ‘넷리스트’ 홍춘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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