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세번 무급휴가
새크라멘토 도심 상가
젊은이들 때아닌 활기
재정난에 처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예산감축 방안의 하나로 관공서를 대상으로 금요일 무급 휴가를 실시하면서 젊은 공무원들의 주말 여가생활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10일 일간지 ‘새크라멘토 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관공서는 한 달에 3번씩 금요일마다 휴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금요 휴무가 있는 주에는 젊은 공무원들이 목요일 오후부터 사실상 주말 분위기에 젖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요 휴무가 실시되는 주의 목요일 저녁이 되면 캘리포니아 주정부 청사와 의회 등이 위치한 새크라멘토의 도심 상가와 음식점, 술집들은 하루 더 늘어난 ‘주말’을 즐기려는 젊은 공무원들이 몰려들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상가들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 분석가인 더스틴 데이비스(27)는 금요 휴무가 시행되는 주의 목요일 정오께가 되면 주말 분위기에 젖어든다. ‘오늘 밤 무슨 계획이 있느냐’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무원 동료와 친구들에게 보내 주말 스케줄을 잡느라 바쁘다.
정확히 목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새크라멘토 도심 곳곳은 축제 분위기를 맞는다. 시거와 포도주잔, 블랙베리 등을 든 젊은이들이 도심을 장악한다.
데이비스는 “대학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 이곳저곳 파티행사를 찾아가는 대학생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의 동료 제시 게이지(33)는 “금요일을 쉬게 되면서 개인생활이 크게 변했다”며 “무급 휴가가 시작되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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