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같은 생산성을 갖고 동일한 직종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 비해 보수가 지나치게 높으며 시계 경제의 균형 회복을 위해서는 이 같은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CNN머니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교육과 사회기반시설, 자본, 직업 윤리 등으로 생산성이 높아 미국인들이 높은 보수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빈곤 국가들도 급속한 발전과 값싼 자본, 효율적인 운송 체계 등으로 생산성이 향상됐으며 인터넷의 등장으로 교역 가능한 상품도 늘어났지만 미국과 외국의 임금 격차 감소 폭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것이다.
CNN머니는 미국인들의 보수가 지나치게 높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국의 실업률 상승을 비롯, 생산 감소와 생산성 상승의 병존, 무역적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번 경기침체로 미국에서 7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감소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적정 수준 이상의 보수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생산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급상승한 것도 일부 생산이 외국으로 아웃소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외국인들의 임금이 지나치게 낮다는 증거로 거론됐다.
미국의 거대한 무역적자 규모도 외국 상품이 미국에 낮은 가격에 수출되고 있음을 보여줘 미국인들의 과도한 보수를 가리키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CNN머니는 세계 경제의 균형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생산직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평균 20% 줄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임금 격차를 해소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1930년대의 대량 실업 사태가 재발할 수 있으며 완만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와 달러화 약세의 결합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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