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지사로 재임중인 지난해 3월 성매수 스캔들에 얽혀 낙마했던 엘리엇 스피처 전 지사가 명문 하버드대 윤리센터에서 강연을 할 예정으로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스피처 전 지사는 13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모교인 하버드대학 윤리센터에서 민간 경제 부문에 대한 정부의 개입에 관한 주제로 1시간 가량 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제가 윤리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강연 뒤 있을 질의응답 순서에서 공직자의 윤리 문제가 질문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커 그의 답변이 주목되고 있다.
스피처 전 지사의 성매수 스캔들을 폭로했던 전직 ‘채홍사’는 그의 강연 계획에 대해 노골적으로항의하고 나섰다.
뉴욕 포스트에 의하면 스피처 전 지사에게 상습적으로 매춘 여성을 공급했던 크리스틴 데이비스는 하버드대 윤리센터에 항의 서한을 보내 스피처 전 지사를 윤리가 없는 인간이라며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이 서한에서 스피처씨가 윤리 강연에서 뭘 말할 수 있을 지를 생각하면 착잡한 생각이 든다면서 뉴욕의 최고 법집행 책임자로서 수많은 법을 어긴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정가의 기대주로 각광받다 한번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진 스피처 전 지사는 사임 후 뉴욕 시립대의 객원 교수와 부친의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며 재기를 꿈꿔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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