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의 체인점 업주들이 더블치즈버거를 초저가인 1달러에 팔도록 요구하는 버거킹 본사를 고소했다.
미국 버거킹 체인 업주의 80%가 가입된 미국 프랜차이즈협회는 버거킹 본사가 체인점들에 4분의 1파운드(약 113g)짜리 더블치즈버거를 1달러에 판매하도록 요구해 체인점들에 손해를 끼쳤다면서 지난 10일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버거킹 본사는 지난달 미국 전역에 걸쳐 1달러 판매 전략을 시험해 본 후, 1천200개 체인점 업주 중 90%가 두 번이나 반대했음에도, 더블치즈버거를 1달러에 팔도록 하는 할인판매 전략을 지난달부터 시행했다.
도이체방크의 한 분석가는 버거킹이 할인 판매를 시작하며 고객 수는 약 20% 늘었으나 체인들의 수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 펜실베이니아점을 운영하는 스티브 루이스는 본사의 경영팀은 버거킹 체인점들이 가지고 있었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거킹 본사의 데니스 윌슨 대변인은 본사가 체인 업주들에게 본사의 제품 판매 전략을 따르도록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지난 판결을 거론하며, 체인점 업주들이 이번 소송을 통해 얻을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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