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 샌디에이고의 개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13일 시카고 선타임스는 기네스북이 전날 기념식을 통해 4살짜리 흰색 그레이트 데인 종인 타이탄을 세계 최장신견으로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장신견으로 인정된 타이탄의 공식 기록은 선 자세에서 어깨까지의 높이가 42.25 인치(약 1.1m) 로 기네스북의 스튜어트 클랙스톤 대변인은 머리까지 포함하면 여기에 8인치(약 20cm)가 더해진다고 밝혔다.
체중도 190파운드(약 86kg)에 달하는 타이탄은 몸에 좋지 않아 뒷다리만으로 서지는 않지만 만약 뒷다리만으로 설 경우 키는 80인치(약 2m)를 넘어서게 된다.
타이탄의 주인인 다이애나 테일러(49)에 따르면 타이탄은 눈이 멀고 귀도 들리지 않는데다 간질병도 있으며 척추교정을 위해 3주에 한번씩 침술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테일러는 그러나 이 같은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온순한 타이탄은 해변의 모든 이들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어린이들은 종종 큰 몸집으로 인해 타이탄을 개가 아닌 말이나 소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던 당시 한 구조단체에서 강아지인 타이탄을 데려왔던 테일러는 타이탄과 함께 역시 귀가 들리지 않는 키 38인치(약 97cm), 체중 160파운드(약 73cm)의 흰색 암컷 그레이트 데인 ‘아리’와 9살짜리 체중 125파운드(약 57kg)의 독일산 셰퍼드 ‘디에고’ 등 큰 개 두마리를 더 키우고 있다.
한편 타이탄 이전에 세계 최장신견의 타이틀은 캘리포니아주 그래스 밸리의 7살짜리 깁슨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역시 초대형 견종인 그레이트 데인인 깁슨은 올해 초 골암으로 생애를 마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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