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하나로만 그 대학의 인지도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합격률이란 것이 경쟁률을 나타내는 수치인만큼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다. 미국 대학의 합격률은 큰 차이가 있다. 하버드대나 예일대와 같이 7~8%도 안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우수한 대학임에도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대학들도 많다.
매년 US News & World Report는 대학과 대학원의 랭킹을 발표한다. 이 잡지가 대학 순위를 정하는 기준에 대해 말도 많지만 발표된 랭킹이 대학을 선정하고 비교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대학이 몇 등이고 저 대학이 몇 등이니 이 대학이 더 좋다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대학마다 특성이 있고 장단점이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미국에는 대학 대학원이 모두 있는 종합대학(university)이 있는가 하면 대학만 있는 liberal arts college가 있다. 이 잡지는 이 두 종류의 대학들을 따로 분류하여 순위를 매긴다. 예를 들어 지난해의 경우 종합대학 중 1위는 하버드와 프린스턴이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liberal arts college의 경우 Williams가 1위를 차지했다.
우선 미국에서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몇 군데 대학의 합격률(2008년 기준)을 알아보자.
종합대학 10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들 중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포드, 컬럼비아의 합격률은 모두 10% 이하였다. 경쟁률이 10:1보다 높은 셈이다. 참고로 이 5개 대학 중 4개 대학이 모두 아이비리그 대학이다.
상위 20위에 포함되는 대학 중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들이 있다. 8위 U of Chicago 28%, 12위 Northwestern 26%, 17위 Emory University 27% 20위 Notre Dame 대학이 27%로 비슷한 순위의 다른 대학에 비해 합격률이 높다. 나머지 대부분 대학들의 합격률이 20%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일단 합격률만 보면 조금 쉽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Early Decision으로 원서를 내는 경우 합격률이 Northwestern은 40%, 15위인 Cornell은 37%까지 올라간다.
상위 21위에서 45위까지의 대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2위인 Carnegie Mellon의 합격률은 38%인데 비해, 23위인 Georgetown의 합격률은 19%였다. 또한 27위인 U of Michigan(Ann Arbor 캠퍼스) 합격률은 42%인데, 26위인 USC의 합격률은 22%였다. 같거나 비슷한 순위임에도 합격률은 두 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45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 중 합격률이 유난히 높은 대학들이 있다. 이들은 35위 Georgia Tech 61%, 39위 U of Illinois at Urbana Champagne 69%, 41위 Case Western Reserve 73%, 42위 U of Washington at Seattle 61%이다. 이중 유일하게 Case Western Reserve 대학만 사립이고 나머지 대학은 공립이다.
Liberal arts college의 경우 Top 10 대학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인 대학은 2위인 Amherst(15%)인 반면,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대학은 4위인 Wellesley 대학(36%)으로 나타났다. Wellesley의 36% 합격률은 타 대학들에 비해 상당히 높았는데, Early Decision으로 지원한 학생의 경우 합격률은 51%로 더 올라갔다.
대학마다 비슷한 랭킹임에도 합격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인지도의 차이와 지역적인 요소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합격률을 정확하게 알고 정기지원 때 early 지원 때 합격률의 차이를 잘 연구해 본다면 지원 대학 결정 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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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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