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흡연 금지구역이 식당, 술집에서 공공 해변 및 공원 등으로 확산하면서 흡연자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최근에는 금연구역이 아파트 거실로까지 확대되면서 집안에서도 담배를 피우기가 힘들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 16일자 인터넷판이 전했다.
뉴욕 맨해튼에 17개 빌딩을 소유한 부동산 개발회사 릴레이티드(Related)는 간접흡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달 일부 뉴욕 도심가 아파트 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
이미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새로 입주하는 이들은 집 안에서 흡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부동산 개발회사 켄바르 매니지먼트는 한 발 나아가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하는 새 주거단지의 모든 가구와 테라스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흡연자들의 도피처였던 건물 바로 바깥 부분 역시 금연 구역으로 정했다.
이처럼 주거용 건물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조치는 미국 전역에서 속속 도입되고 있다.
미 주택도시개발부는 공공주택 회사를 대상으로 일부 혹은 모든 가구 내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해 왔으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약 50개사가 흡연을 금지했다고 미 주택협의회 베퍼스 변호사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리치먼드에서는 모든 아파트가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조례가 지난 7월 통과됐다.
벨몬트의 해안 지역에서는 아파트 내 흡연 금지 규정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위반할 경우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런 조치에 대한 찬반 여론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건강관리업계 종사 경력이 있는 비흡연자 스미스(41) 씨는 식당에서 해로운 것으로 입증된 것은 집 안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정책은 적절한 조치라며 아파트 내 흡연 금지를 환영했다.
흡연 옹호 단체인 ‘CLASH’(Citizens Lobbying against Smoker Harassment)의 설립자 오드리 실크는 집안에서까지 흡연을 금지하는 조치는 시민 자유의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