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기 회장 5만달러·김형민 이사 2만달러 기부
19일 모금 앞두고
타인종 학부모 등
범 커뮤니티 동참
미국내 2세 뿌리교육의 터전으로 자리 잡아왔던 ‘남가주 한국학원’을 살리기 위한 운동이 커뮤니티 차원에서 다시 시작됐다.
지난 1972년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무궁화학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남가주 한국학원은 미국내 한인 2세들에게 뿌리교육을 통해 한인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해 왔으나 최근 학생수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어왔다.
이에 한인사회 인사들은 남가주 한국학원이야말로 ▲미주 한인 2세들의 뿌리교육의 상징이고 ▲한국정부와 미주 한인사회가 힘을 합친 첫 사업이며 ▲주말 한글학교는 한국어 저변확대와 한인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가주 한국학원을 살리는데 동참하자고 나섰다.
이같은 남가주 한국학원 살리기 캠페인 소식이 알려지자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회장은 16일 윌셔초등학교를 찾아 5만달러의 성금을 전달했고 김형민 이사는 2만달러를 기증했다. 김 이사는 추가로 1만달러를 더 기증할 계획이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오는 19일(목) 오후 6시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금마련 행사를 개최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명기 회장은 “남가주 한국학원은 한인 사회에서 유일하게 뿌리 교육을 위해 설립된 커뮤니티 학교이자 한인 2세들의 정체성 교육의 상징”이라고 말하고 “한인사회가 나서서 뿌리교육의 장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남가주 한국학원 김종건 이사장은 “그동안 학교를 살리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들을 강구해오다가 결국 모태인 한인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한인 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양질의 교사들을 다수 채용하고 교사들로 하여금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며 “윌셔 초등학교와 주말 한글학교에 대한 대폭적인 운영개선으로 학교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이번 모금 행사를 통해 15만달러의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체 학생의 3분1을 차지하는 타인종 학생 학부모들이 모금활동에 더 적극적이어서 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한편 남가주 한국학원은 지난 8월 재정난으로 학교 운영권을 학부모 단체에 넘기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커뮤니티 공동의 재산이자 한인 유일한 뿌리 교육 기관의 운영권을 커뮤니티 동의 없이 포기할 수 없다는 여론에 부딪혀 이를 취소했었다.
<정대용 기자>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남가주 한국학원 살리기 캠페인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회장이 16일 윌셔초등학교를 찾아 김종건 이사장에게 5만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정희님 부이사장, 김 이사장, 홍 회장 그리고 잔 서 부회장.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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