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고려하면
학비부담 엇비슷
UC계열 대학과 칼스테이트(CSU)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예산지원 축소로 지난해부터 잇따라 등록금을 올리고 학생을 위한 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장점이 갈수록 사라지는 상황을 사립대학들이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LA타임스(LAT)가 16일 전했다.
캘리포니아 루터런 대학(CLU) 2학년인 마이클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UCLA에도 합격했으나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더 세밀한 배려를 하는 이 대학을 선택했다.
로드리게스는 CLU가 UC계열 가운데 우수 캠퍼스에 합격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학비지원 프로그램이 이 대학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사립대들은 UC와 CSU가 예산 축소로 입학 정원과 개설 강좌수를 대폭 줄이자 이 기회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우수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사립대의 비싼 등록금이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LAT는 설명했다.
통상 사립대 등록금은 CSU의 7배, UC의 3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사립대들은 학비보조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고 있다.
CLU는 UCLA와 UC샌타바바라에 합격한 학생들을 상대로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이 장학금을 받으면 UC계열을 다닐 때 드는 학비와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 제도의 혜택을 입고 CLU를 선택한 학생이 20명이었고 올해 가을에는 27명으로 늘었다.
가톨릭계 사립대인 샌프란시스코 대학은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학은 새크라멘토와 쿠퍼티노 등지에 있는 지방 캠퍼스에 개설된 심리학과 통계학, 미국 역사, 스패니시 등 일부 기초과목은 절반의 수업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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