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특위 지침에 암협회 등 제동
50세 미만 여성에게는 정기적인 유방암 X선 검사(mammogram)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연방 정부 유방암 예방 특별위원회(USPSTF)의 새로운 지침이 의학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별위원회의 새 지침은 유방암 X선 검사 권장 연령과 빈도를 50세 이후 2년에 1회씩으로 하고, 자가 촉진 검사의 경우 유방암으로 인한 생명 손실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별위원회는 지난 2002년 지침에서는 40세 이후 1~2년에 한 번씩 검사를 권장했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암 전문가들을 포함한 의학계 상당수는 특별위원회의 새 지침이 암 예방 및 퇴치 노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미 암학회와 내셔널 암연구소, 산부인과학회 등 자체적인 암 예방 지침을 내놓고 있는 의료계 전문단체들은 즉각 특별위원회의 새 지침에 반발하며 40대 여성들도 정기적인 유방암 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지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특별위원회의 다이애나 페티티 박사는 “이번 지침은 40대 여성들이 유방암 검사를 받으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건강한 일반 여성들은 유방암 X선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기에 앞서 이것이 득이 될지 해가 될지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 업계에서는 새로운 지침에도 불구하고 40대 여성들의 유방암 X선 검사에 대한 보험 커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이나 연방정부 특별위원회의 영향력에 비춰볼 때 향후 40대 여성의 유방암 검사가 보험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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