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냐다 지역 한인학부모회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아웃리치위원회’(LCFOC·회장 소냐 정) 회원 60여명이 최근 라카냐다 교육구(LCUSD) 교육위원으로 재선된 조엘 피터슨 위원의 발언에 항의, 전원 사퇴키로 결정했다.
피터슨 위원은 지난 3일 실시됐던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아웃리치 창설에 관여했으며 한국어반 개설 등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피터슨 위원의 발언에 대해 LCFOC 위원들은 LCFOC의 순수한 봉사활동이 피터슨 위원의 정치활동에 이용당하고 있다. 피터슨 위원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더 이상 순수한 교육 봉사활동의 의미가 퇴색한 만큼 아웃리치 프로그램에 봉사할 의미가 없다”며 전원 사퇴한다고 말했다.
피터슨 의원은 이에 대해 한국어반 개설을 이끌어낸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정치적으로 LCFOC를 이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언제부터 LCFOC와의 갈등이 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문제해결을 위해 LCFOC 측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LCFOC 회원들은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우리 모두가 너무 지쳐 있고 속상함과 허탈감만이 남아 있다며 만약에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름을 달리한 단체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CFOC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지역사회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 라카냐다 커뮤니티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한국 홍보대사’ 역할을 했으며 기금모금 행사를 통해 연 평균 5만달러를 모아 관할 교육구에 전달하는 등 왕성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LCFOC는 2003년 남가주 최고 학군인 LCUSD에 한국어 수업 채택을 위해 노력해온 크리스틴 김씨와 여러 한인학부모들이 뜻을 모어 설립한 교육환경 개선 프로그램이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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