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를 자유롭게 구사해 베트남계 병원에서 한인 환자들을 위해 의료통역 봉사를 해온 전용상(86) 옹이 `지역 영웅상(Local Hero)’을 받았다.
18일 북가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SFKorean.com’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관장 이현아) 자문위원인 전 옹은 600건의 의료통역 봉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주는 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3일 멕시칸 헤리티지센터에서 개최됐지만 전 옹이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같은 자문위원인 김영수(93) 옹이 대신 수상했다.
이 상은 다른 자원봉사자에게 영감을 주며,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친 개인에게 매년 BOA가 주는 상으로, 미주 전역의 각 지역에서 5명의 봉사자에게 주는 값진 영예이다.
상금 5천 달러를 한미봉사회에 기부한 전 옹은 한미봉사회 등을 통해 어려운 한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섰고, 노령과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최근까지도 의료통역 봉사를 하는 등 본보기가 됐다.
전 옹은 지난 4월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새너제이 주니어 리그’가 특별 자원봉사자 중 1명에게 주는 공로상과 상패를 받기도 했다.
이현아 관장은 미국 주류사회 단체에서 한인을 위한 자원봉사자에게 상을 준 것은 대단히 축하해야 할 일이며, 더불어 어려운 시기에 봉사회가 뜻밖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전 옹에게 감사하다며 전 옹이 하루빨리 쾌유해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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