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인 자살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터 치아렐리 미 육군 참모차장이 17일 국방부 보고에서 밝혔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자살한 현역군인은 이미 작년의 연간 기록인 140명에 이르고 있으며 제대군인 자살자도 71명에 달해 작년 연간 수치보다 25% 많다는 것이다. 제대군인 중에는 집으로 돌아온 지 불과 수주일 만에 스스로 생을 끝낸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 수치는 육군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해군 등 여타 군대 기록은 입수되지 않았다.
치아렐리 참모차장은 올해 연말이 되면 자살군인 수가 작년보다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는 무서운 일이며 이런 수치가 지니는 의미를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군인 중 약 3분의 1가량이 해외에 파견된 적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전하면서 자살원인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투 스트레스와 연계해 예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인자살 증가와 함께 최근 포트 후드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하위계급 병사 5명 중 1명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고 있다는 국방부의 보고 등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간 증파 결정을 앞두고 미군 병사들이 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치아렐리 참모차장은 앞으로 전쟁터에 배치될 것이라는데 따른 스트레스가 해외파병을 앞둔 군인들의 자살에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술.마약 남용 카운슬러나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군대에 더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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