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 (grand bargain)을 공동 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문에서 “한미 양국간에 북핵문제와 대북관계에 있어서 어느 때보다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6자회담을 통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핵 폐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핵우산과 확장억지력을 포함한 공고한 한미 안보태세를 재확인하고, 6.25 전쟁 발발 60주년인 내년에 한미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함께 만나 미래지향적인 동맹 발전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한미 FTA가 갖는 경제적,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FTA의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내년 4월 미국이 개최하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후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해 미군 장병을 격려하고 한국을 떠났다.
19일(한국시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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