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후 첫 한국 방문길에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3번째 한미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우애와 신뢰를 과시하는 자리였다. 두 정상은 재회 순간 포옹과 악수를 했으며 단독 정상회담을 예정시간보다 길게 갖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정상은 당초 본관 2층 접견실에서 30분간 단독정상회담을 가진 뒤 1층 세종실로 이동, 30분간 확대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단독 회담만 1시간15분 가량 진행돼 두 정상간 심도있는 대화가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이날 두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오찬에 이르기까지 3시간여를 함께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통방식으로 진행된 공식 환영행사에 대해 “우리가 오늘 받은 환영행사가 여행(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인상적”이라며 “특히 몇몇 군인이 입고 있던 전통의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웃으며 “싸우기는 불편한 복장”이라고 말하자 오바마 대통령도 “맞습니다”라고 동의했다.
◎…공식 환영행사 후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안내로 본관 1층 로비로 입장, 방명록에 서명한 뒤 함께 우리 전통문양의 병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훌륭한 환대에 감사합니다. 우리 두 정상의 우정이 영원하길 기원하며”라는 글을 남겼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군·경찰 등 1만3,000여명이 동원돼 철통 경호가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묵은 서울 시내 한 호텔은 미국측이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고 청와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국립의료원에 응급 의료 시스템을 갖춰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어린이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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