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한 나머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여론조사업체인 ORC과 공동으로 미국 내 성인 1천14명을 상대로 지난 13~15일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원하지 않으며 맞을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백신접종을 원했지만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또 14%는 백신접종을 희망했지만 맞지 못했고, 응답자의 단 7%만이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자신이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응답자 21%는 신종플루에 걸리면 병원에 갈 것이 때문에 굳이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키팅 홀랜드 CNN 여론조사 책임자는 백신이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예방접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라면서 응답자의 절반은 백신접종을 꺼리는 이유로 부작용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미 국립보건원(NIH)은 임상실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발견치 못했고, 백신 접종자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신종플루에 걸릴 경우 심각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는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홀랜드는 백신접종을 원했지만 맞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몇몇은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다고 한다. 백신접종을 원하는 성인 중 4%는 신종플루 백신을 보유한 명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응답자의 5%는 백신을 맞으러 갔으나 고위험군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를 당했고, 다른 3%는 백신 보유병원을 찾았지만 물량이 떨어져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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