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당국은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중 이념 보다는 돈을 목적으로 저항세력에 가담했던 생계형 탈레반에 대해서는 조만간 석방할 방침이다.
2001년 미군의 아프간 침공후 문을 연 바그람 기지내 교도소는는 비밀스런 구금과 고문 등으로 악명을 떨쳐온 가운데 현재 700여명의 탈레반 재소자들이 수감돼 있다.
바그람 교도소의 교정정책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감독중인 마크 마틴스 준장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감자의 10-20%만 도저히 교화가 불가능한 강경 탈레반 전사로 분류되고, 나머지 상당수는 직업훈련 등 사회동화 프로그램 교육을 거쳐 석방될 대상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마틴스 준장은 재소자중에는 우연하게 저항세력에 가담하게 된 경우도 많다면서 일부는 이념 보다는 돈 때문에 저항세력에 가담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미군 당국은 이에 따라 헌병과 아프간 종교 지도자 및 정신건강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인터뷰팀의 재소자 면담을 토대로 석방대상을 선정한뒤 최근 기지내에 새로 건설한 수감시설로 이감시켜 직업 및 어학교육 등을 실시하며 사회로 복귀할 준비를 시킬 계획이다.
미군의 이같은 변화는 아프간전 승리를 위해서는 일반 아프간 국민들의 민심을 얻는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초부터 지역개발사업과 경제지원을 중점 추진해온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또 지난 3년간 이라크에서 완강한 저항세력을 제외한 일반 저항세력 재소자들을 상대로 직업교육 등을 실시해 상당한 효과를 본 측면도 고려됐다.
현재 아프간의 실업률은 40%를 넘는 가운데 탈레반 저항세력은 일반인들이 전사로 참여할 경우 아프간 정규군보다 더 많은 급료를 지불해 일부 아프간 국민들이 돈 때문에 저항세력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아프간 인권단체 관계자의 설명.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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