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인용 1첩 첫 발견
위스콘신대(UWM)에 소장돼 있는 대동여지도 전도가 한국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매우 희귀한 지도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고산자 김정호가 1861년부터 1864년까지 제작한 대동여지도는 조선 8도를 120리 간격으로 쪼개 22개첩으로 구성한 목판으로 인쇄한 지도로, 지금까지 22첩 모두 담긴 지도가 25점 정도 발견됐고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이중 성신여대 소장본은 보물 850호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UWM의 미국 지리학회 도서관(AGSL)에 보관돼 있는 대동여지도는 지금까지 발견된 지도들과는 달리 기존 22첩에 색인용 1첩이 추가되어 모두 23첩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 20일 UWM에서 ‘19세기 한국의 지도-한국의 보물 대동여지도’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확인됐다고 이 학교 정보학과의 정우섭 교수가 전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국고지도연구학회 김기혁 회장(부산대 교수)과 국립중앙도서관 고전운영실의 김기봉 고서전문위원은 이날 AGSL을 방문, 대동여지도를 직접 살펴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 회장은 “보관 상태가 매우 좋은 이 지도가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오게 됐는지 등을 밝히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AGSL은 이 지도가 19세기 주한 미국공사를 지낸 조지 포크(George C. Foulk)에 의해 미국으로 들어왔으며 UWM이 지난 1978년 뉴욕에 있던 AGSL 소장품을 이관받으면서 계속 소장해 왔다고 밝혔다.
UWM에 소장된 이 대동여지도는 지난해 겨울 시카고 주재 한국 영사관 관계자와 정 교수가 대학 도서관을 방문해 지도와 각종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1861년판 대동여지도 전도가 위스콘신 밀워키 주립대(UWM)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대동여지도 표지. <사진제공 UWM 정우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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