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본회의 “통과” “저지”… 당론 이탈표 끌어모으기 부심
연방 상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한 본격 심의에 들어감에 따라 개혁안을 통과시키려는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와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수주 후 예상되는 표 대결을 앞두고 서로 상대당의 당론 이탈 표를 끌어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21일 실시된 심의개시 찬반 투표에선 60대39로 정확히 민주당과 공화당 당론에 따른 투표 결과가 나왔으나, 민주당 측 60표 가운데 블랜치 링컨 등 3명이 기존 법안 가운데 민영보험과 경쟁하는 공공보험 도입엔 반대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주로 민주당 당론에 따르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론 무소속인 조 리버맨 의원도 공공보험 도입에 강력 반대하면서 이를 수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측이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필리버스터(의사 진행방해 발언)를 통해 입법을 무한정 지연시킬 수 있다.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최소표가 60표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측 39표 가운데서도 수전 콜린스 의원 등 2명은 당론에서 이탈, 건보개혁에 찬성하면서 민주당 측과 공동의 수정안을 만들어보자는 온건론이어서 민주당과 백악관의 집중 설득 대상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이 똑같이 메인주 출신의 여성 의원들인 콜린스와 올림피아 스노위 의원에 적극 접근하고 있는 양상을 전했다.
두 의원은 21일 건보개혁안 심의개시 여부에 대한 투표 때도 당론에 따라 반대투표를 하긴 했어도 같은 당 소속 다른 의원들과 달리 개혁안 자체에 대한 공격은 자제했었다.
두 의원은 실제로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건보 비용절감 등을 위한 공동 수정안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두 의원 외에도 공화당 내 다른 잠재적인 우군이 더 없는지 찾고 있으며, 특히 상·하 양원 공동안이 도출되면 상·하원 각각의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서 수명씩의 동조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심의 과정에서 개혁안을 폐기하든가 아니면 중간선거가 있는 내년까지 심의를 계속 끌고 감으로써 민주당 온건파 의원들이 선거를 의식해 개혁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꺼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은 2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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