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주자 자산유치 외화 유동성 확보 판단
각종 금융서비스 제공
한국과 미국의 금융권이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한국의 은행들이 해외, 특히 미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은행들은 미주 한인들의 한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자산을 유치해 국내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한인들이 한국내 방문 없이 예금가입과 송금, 환전과 같은 은행 업무는 물론 한국내 증권투자까지 가능한 ‘우리 글로벌 OK(Overseas Koreans) 서비스’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로 우리은행 해외점포에서 실명확인을 포함한 최초 신청서를 작성하면 우리투자증권 사이버증권계좌를 개설해 주식투자가 가능하다. 또 인터넷뱅킹을 통해 국내 예금가입, 환전 및 주식거래 등을 할 수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우리아메리카와 우리은행 뉴욕지점 등을 통해 한국내 은행 업무에 대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한은행 역시 지난 2004년부터 해외 한인들이 총 14개국 45개 지점에서 국내 계좌를 개설하고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예금가입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한인들이 해외 영업점을 통해 국내에서 본인 명의의 원화·외화 정기예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정기예금거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도 국내에 계좌개설을 원하는 재외동포나 해외거주 국민은 여권만 소지하고 10개국 10개 해외지점을 방문해 예금거래 신청서 등 필요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해외 거주자들의 국내 자산을 유치해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의 영업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국 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한인 금융서비스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수년전 나라은행과 하나은행이 미주 한인들의 한국내 부동산 자산을 관리해주는 부동산 신탁상품을 선보였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경우도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대출을 받을 때 한국의 부동산을 담보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한국과 미국의 금융거래 관행과 법규가 상충되는 일이 많아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내 금융 거래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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