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항 거리복음선교교회, 10여곳 노숙자에 전도15년
추수감사절 선물도 전달
아직 어두움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거리의 노숙자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는 상항 거리복음선교교회 이건작 목사(66). 이 목사와 뜻을 같이 하는 몇명교인들은 매 주일 아침마다 샌프란시스코지역 노숙자에게 신선한 도너츠와 따근한 커피를 대접하며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건작 목사와 사모는 매주일 새벽4시가 되면 밴으로 래드우드의 아파트를 출발하여 샌프란시스코 뮤니 버스 터미널과 15가와 아미스트릿, 시청앞등 10여곳를 들러 간단한 예배와 신선한 도너츠,커피를 대접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또 성찬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기자가 22일 새벽 직접 선교 현장을 찾은 15가 스트릿(San Bruno코너)에는 많은 수의 노숙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따뜻한 커피와 도너츠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숙자들은 101 프리웨이 교각밑에 이곳 저곳 흩어져 잠을 자다가 아침7시 가까이 되자 잠자리를 챙긴후 15가 코너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먼저 나온 봉사자가 길거리에서 키 보드로 찬송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아침7시가 조근 넘어 도착한 이건작 목사는 십자가를 땅에 세운후 징을 한번 두드린후 길게 줄지어서있는 노숙자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 또 성경구절이 적힌 전도지를 나누어주며 길바닥에 붓글씨로 쓴 성경구절을 펴 놓기도 했다. 이건작 목사는 가정에서 버려진이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숙자선교에는 징과 괭과리 북, 장고등 악기도 동원하고 있는데 이것은 거리의 다른 소리를 제압하기위해서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추수감사주일이라 ‘해피 생스기빙 데이’인사와 아울러 노숙자에게 쉐터를 나누워 주었다. 현재 새벽5시 30분에 시작하는 샌프란시스코 뮤니버스 터미널의 경우 60여명, 오전7시 시작의 15가 스트릿에는 100여명이 모이고 있다. 그래서 거리선교교회는 경제 불황으로 노숙자 숫자는 늘어나는데 도너츠와 커피 물량은 늘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뜻있는분들의 동참도 기대했다.
이건작 목사가 거리선교에 나선것은 1995년 7월 4일로 올해로 15년째를 맡고 있다. 18년전 미국장로교단 소속의 산마테오 연합장로교회 담임으로 시무하던 이 목사는 교단측이 주택을 짓기위해 교회당을 매각하려하자 이에 맞서다가 교회를 떠나게 됐다. 무엇을 할것인가 고민하던 이 목사는 사회와 가정에서 버려진 삶을 살고 있는 노숙자 선교에 나서게 됐다. 장고를 울러메고 징을 치며 노숙자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건작 목사는 ‘노숙자 있는 곳을 천국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천국”이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붕밖의 교인은 모두 자기교회 교인”이라는 이 목사는 낮은곳으로 내려가니 세상이 더욱 잘 보인다며 가정과 사회에서 버려진이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상항 거리복음선교교회 연락처(650)369-7151. 950 Main St, #229 .Redwood.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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