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과 흑인 목회자 좌담회, 활동 방향과 비전 논의
12월 6일 성탄 연합 예배
올해로 이스트베이 지역 한인과 흑인 교회 연합 예배 17주년을 맞아 지난 19일(목) 오클랜드 한국일보사 회의실에서 한,흑 목회자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낮12시부터 열린 좌담회에는 한인교회에서 한상은 목사(현 한,흑교회 펠로우십 공동회장. 전 버클리연합감리교회 은퇴)와 임봉대 목사(오클랜드 희망찬교회 담임. 현 이스트베이 교회협의회 회장),성수남 목사(샘솟는교회 담임), 이동진 목사(헤이워드 새소망침례교회 담임)등 4명이 참석했다. 흑인교회에서는 벌리다 화이트 목사(오클랜드 Shiloh Church, 한흑교회 펠로우십 공동회장 ), 브랜든 림스 목사(희망 커뮤니티 센터교회), 리키 워커 목사(Richard First Step Outreach Ministires)등 3명이 참석했다. 한상은 목사가 진행한 좌담회에서는 지난 17년간의 한,흑 연합 예배의의와 제반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활동방향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편집자 주>
다음은 이스트베이 지역 한인과 흑인 목회자 좌담회 내용이다.
▲한상은 목사- 지난 17년간 실시해온 한,흑 예배와 연합 활동의 의의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활동 방향과 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교회가 두 커뮤니티간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시해 주기바란다. 한,흑관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이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일보사측에 감사드린다. 먼저 지난 17년간 해온 연합 활동의 가장 큰 의의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 성수남 목사- 한,흑 예배와 연합 활동을 통해 두 인종간 서로 다른 관습과 문화적 차이 이해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예를들어 마켓에서 흑인 고객에게 돈을 건너는 태도가 서로 다름을 알수 있었다. 포럼 개최를 통해서도 서로 다른점을 이해하는데 노력해 왔다.
▲ 벌리다 화이트- 한,흑 목회자 모임은 92년 4월 29일 로스엔젤레스 폭동을 계기로 두 커뮤니티가 하나되기위해 만났다. 당시 흑인청년 로드니 킹을 구타한 경찰관의 무죄평결후 폭동이 일어나 5일 동안에 54명이 죽고 2,30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862채의 건물이 불에탔다. 특히 한인 비즈니스 소유자와 흑인간 충돌이 심해 당시 2,000개 이상의 헐렸고 4억달러의피해가 발생했다. 거기에는 문화적인 오해가 있었다. 우리는 당시 로드니 킹이 한 ‘우리는 함께 잘 살수 없을 까?”라는 질문에 응답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되기위해 부름을 받았다”는 것이다.
▲ 한상은 목사- 이러한 상황을 보고 가만히 있으면 안될것같아 한인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당시 이스트베교협 회장이었던 조성걸 목사가 다이안 모펫 목사를 통해 이러한 뜻을 전달하여 모임이 주선되었다. 1992년 6월 첫 모임을 가졌는데 당시 알프레드 스미스 목사,Dr Claud Wilson, Diane Moffet, Dr Malvina Stephens,프랭크 잭슨 목사가 참석했다. 한인교회에서는 본인을 비롯하여 조성걸목사,배훈 목사,김종원 목사등이 참여했다.
▲벌리다 화이트- 12년간 함께 한 예배와 만남을 통해 두 커뉴니티가 하나됨을 느꼈다. 특히 프랭크 잭슨 목사와 함께 한 것이 너무 좋았다. 한,흑 예배와 아울러 한,흑 비지니스인들이 모여 그들간의 친교를 통한 이해증진의 가교 역할을 시도했다. 그리고 학교나 비즈니스 두 민족간 분쟁이나 문제 발생시에 직접 해결을 도모하기도 했다. 그리고 3년전부터 연합 예배에 청소년들이 참여 2세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주게 됐다. 이러한 조직이 이렇게 오래유지된것은 미국내에서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두 인종간 관습과 문화 이해에 기여
한흑교회 연합 활동,실질적인 사회봉사 필요 제기
▲ 임봉대 목사- 오클랜드지역은 위험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있다. 우리의 모임이 오클랜드를 좋은 이미지의 도시로 만드는데 공헌 했으면 한다. 이를위해서는 한,흑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 성수남 목사- 한,흑이 서로 먼거리에 있다가 만남을 통해 하나 된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서로 모이게 되면 상호 이해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생긴다. 한인은 배타적이고 사대주의적인 경향이 있다. 한,흑 똑 같은 사람이 만나 모였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이동진 목사- 92년부터 참석했는데 평신도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 1세는 한,흑간에 큰 문제가 없으므로 2세들의 참여가 늘었으면 한다. 2세들에게 한,흑 화합의 전통을 물려주어야 한다.
▲ 브랜던 림스 목사- 첫해에는 평신도 참석했었다. 앞으로는 포럼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한다. 그간 두번의 포럼을 통해 두 문화의 다른점과 비슷한 점을 들쳐보았다. 매월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도 계속되어야 한다.
▲ 리키 워커 목사- 연합 예배 헌금 수혜를 통해 이 모임을 알게됐다. 어려운 청소년 대상 목회를 하는 목회자로서 비록 큰 돈은 아닐지라도 큰 격려가 되고 있어 지원해준 한,흑교회 펠로우십에 감사드린다. 한인과 흑인 청소년들이 함께 연합 예배 프로그램에 참가하므로 청소년 관계도 깊어지고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리키 목사가 지도하는 청소년들은 프리몬트 뉴라이프교회(위성교 목사 시무) 청소년들과 함께 수년전부터 연합 예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브랜든 림스 목사-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 진다.한흑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프랭크 잭슨 목사와 같은 리더가 계속 필요하다.
▲ 한상은 목사- 흑인 목회자로서 한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벌리다 화이트 목사 ?한,흑 목회자는 지난 92년과 93년, 2002년등 세번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었다. 2002년 이태원을 방문했을때 한국인들이 매우 친절함을 알 수 있었다.
▲ 브랜드 림스 목사- 한인들은 서로 알기전에는 마음을 오픈 하지 않고 냉담하다. 우리의 모임이 서로의 마음 오픈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러므로 양 커뮤니티간 만남과 접촉이 더욱 중요하다.
▲ 리키 워커 목사- 서로 알고 사랑을 하기전에는 관계 개선이 힘들다. 하나님 안에서 서로 마음을 오픈, 형제 자매로 살아갔으면 한다.
▲이동진 목사- 많은 자녀들이 지금 타민족과 결혼을 하고 있다. 흑인등 타인종을 존중해야 한다.
▲한상은 목사- 앞으로 한,흑연합 활동의 방향과 비전은?
▲벌리다 화이트 목사- 한,흑 모임의 목표는 ‘우리, 한흑교회들 그리고 같은 뜻을 가진 모든 다른 지역사회 공동체들은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20-27절) 처럼 ‘우리가 하나된것 같이 저희도 하나게 되려 함이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해 모였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연합의 중심은 그리스도안에 있다.오클랜드에대해 모두가 긍정적 태도를 가질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포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성수남 목사- 연합 예배는 영적으로 하나되게 하는것에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는 활동을 확대해 야 하며 모임이 계속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한다.
▲ 이동진 목사-한흑 목회자들이 예배만 드릴것이 아니라 노숙자 봉사등 실질적인 사회봉사에 나서야 한다. 실질적 사랑을 표현하는 행사를 1년에 2-3번은 해야한다.
▲ 리키 워커 목사-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어려운 이들을 지원하는 한,흑 연합 활동이 계속 되어야 한다
▲ 임봉대 목사- 이러한 활동이 지역사회 이미지 개선까지 될수 있도록 목회자와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오는 12월 6일(일) 오후5시 30분 헤븐스 코트 교회(1444 Havenscourt Blvd. Oakland)에서 열리는 제18차 한흑 성탄 연합예배에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정리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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