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던바-케이스 리커 등 불우이웃에 추수감사절 음식 제공
볼티모어 시내 한인상인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웃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웨스트 노스 애비뉴에서 ‘린던 바 앤드 리커스’를 운영하는 임창근씨는 25일 오후 메릴랜드크리스찬교회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업소 인근 ‘존 이거 하워드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칠면조 고기와 햄 등 추수감사절 전통 음식을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제공했다.
임씨는 “지역 불우아동들이 추수감사절에 전통 음식을 먹지 못하다는 얘기를 듣고 교회의 협조를 받아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며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 150여명과 지역 노인 5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15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끌고 참여한 정규호 목사(MD크리스찬교회)는 “청소년들이 다운타운에서 고생하는 부모들의 실정을 알 수 있고,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기회를 갖도록 봉사활동을 마련했다”며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다양한 형태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 청소년들은 식탁 차리기와 함께 교회에서 준비한 털모자와 장갑 200개를 아동과 노인들에게 나눠줬다.
지난해 8월 운영하던 업소가 볼티모어시경으로부터 패드락법에 의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1년 가까이 영업을 하지 못한 임씨는 “이 사건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이익을 환원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 8월 이 센터의 아동들에게 ‘백투스쿨’ 학용품을 선물했으며, 지난해 겨울에는 업소가 폐쇄돼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주민들에게 털모자와 장갑을 증정했다.
한편 이스트 비들 스트릿에서 ‘케이스 리커 앤드 컨베니언스토어’를 운영하는 미셀 하씨(사진)는 26일 오후 업소 앞에서 터키와 햄 등 추수감사절 음식 450명분을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음식 배급에는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KAGRO, 회장 김길영)와 동부경찰서 직원들이 도왔다. 하씨는 KAGRO 이사 및 동부경찰서 커뮤니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씨는 3년전부터 추수감사절에 주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블록파티를 열고 있다. 지난 6월에도 블록파티를 마련, 스파게티, 치킨 너깃 등 푸짐한 음식과 음악으로 주민들을 즐겁게 했다.
하씨의 선행은 지역 언론에도 수 차례 보도된 바 있으며, 협조자나 단체도 늘고 있다. 이번 추수감사절 행사에는 이스턴 푸드 서비스(대표 김용오), 니와나 식당(대표 강진욱), 쿠어스 라이트 맥주회사, KAGRO 등이 후원했다.
현재의 업소를 11년째 운영하고 있는 하씨는 이전부터 오랫동안 흑인교회 등을 통해 커뮤니티에 기부를 계속해왔다. 하씨는 가게 인수 초기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커뮤니티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 참여를 시작했다. 하지만 세월이 쌓이면서 커뮤니티와 주민들에게 정이 듬뿍 들어 “정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5일 ‘토니스 그릴’을 운영하는 김영근씨가 주민 400여명에게 무료 급식을 선사했으며, 21일에는 ‘리커 닥터’ 대표 홍계식씨가 업소 주변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터키 120마리를 증정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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