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김상언)도 2010 인구센서스에 한인들의 참여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활동을 펼칠 듯하다.
지난 10월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SV한인회(회장 남중대)를 비롯한 한인단체들이 2010 인구센서스 홍보활동을 위한 홍보위원회의 필요성을 느껴 모임을 갖고 조직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스트베이 지역 한인단체장들이 그 뒤를 따랐고 이제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단체까지 이 같은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SF한인회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8일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 아마 홍보위원회 구성을 위한 전초단계가 되지 않겠나 싶다. 참으로 보기 좋고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북가주지역에서는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단체들만 움직여 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듯하다. 아마도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단체들도 조만간 인구센서스 참여를 위한 홍보나 홍보위원회 구성의 노력을 하리라 생각한다.(참고로 몬트레이 지역의 경우 북가주지역 인구센서스 국에서 관리하지 않고 LA지역 인구센서스 국에 소속되어 있다)
본보를 통해 센서스와 관련한 많은 정보들(왜 센서스에 참여해야 하며, 어떤 이익과 손해가 있으며, 또한 누가 참여할 수 있는가)이 보도되었기에 센서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선 센서스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한인들의 정확한 숫자 파악과 이를 통한 한인 커뮤니티에 지원되는 예산의 올바른 집행을 위해서다. 참여도가 낮으면 한인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며 한인 커뮤니티에 지원되는 예산 또한 축소될 수밖에 없다.(가령 한명이 불참할 경우 연방정부 예산에서 1년 1,140달러 10년이면 1만1,140달러의 손해를 봄) 물론 이런 이유로 주정부가 지원하는 전체적인 복지혜택도 축소된다.
인구센서스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센서스 조사기간 중 미국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객이든, 유학생이든, 불체자든 상관없이 아무나 할 수 있다(절대로 개인정보가 다른 곳으로 유출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중요한 점이기에 북가주 지역에서 구성되었거나 준비되고 있는 한인 홍보위원회는 그 어느 단체의 구성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홍보위원회 구성과 활동이 자칫 ‘센서스 참여 촉구를 위한 홍보활동’이라는 본질과는 달리 ‘위원회 구성을 위한 활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얘기를 전하고자 한다.
이미 구성된 홍보위원회와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는 말들만 오가는 것이 아니다. 또 저 사람들이야라는 얘기도 함께 흘러나온다. 자신은 ‘또 저 사람들이야’의 ‘저 사람들’에도 들지 못하면서 입방아만 찧는 이들도 있으나 정말 인구센서스의 중요함을 인식하기에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직 본격적인 활동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한인단체들이 중심이 된 한인 홍보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지역에서도 홍보위원회 구성이 기대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인동포들의 미래를 위해 순수한 마음에서 참여했는데 자칫 ‘감투’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며 외부에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 그분들을 모시기 위해 자리를 비워둬야 한다며 상임이사장 자리를 한사코 고사했던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성안평 회장의 얘기처럼 인구센서스 홍보위원회 만큼은 감투가 아니라 한인들의 10년 대계, 아니 그 이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10여년전 한국에서 나름 활동하던 시절 자리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활동을 위한 자리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던 어느 어르신의 얘기가 오늘따라 귓전을 맴돌고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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