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은 계속된다. 쭈욱~’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인 27일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앞에는 새벽부터 줄을 서는 장사진이 펼쳐졌다. 개장과 함께 큰 폭의 세일을 실시하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다.그동안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소비자들이 연중 최대 규모의 세일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샤핑에 나서고 있는 것.주요 한인 백화점 및 가전제품업소들도 오랜만의 판매 호조에 반색하고 있다. 한인 비즈니스들은 특히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촉발된 샤핑 분위기를 짧게는 11월말까지, 길게는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예상밖 호조=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한인업소의 소매매출이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최대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인 27일 전자제품과 의류, 화장품 등 한인 소매업소들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20-30% 이상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이라는 것.한인업소의 소매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경제위기에 따른 매출감소를 우려한 한인업소들이 예년보다 더 다양한 품목에, 더 큰 폭으로 할인 행사를 펼친 결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홈&홈’의 황성훈 지점장은 “지난해보다 훨씬 한인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이미 매진된
초특가 할인 품목 중 일부에 대해 예약 판매를 실시해 30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 소비자들은 TV와 랩탑 등 전자제품 외에도 화장품과 의류 등을 구입하기 위해 업소를 방문, 가격을 비교하는 등 바쁜 모습을 보였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최성란(42)씨는 “이번 기회에 미뤄왔던 LCD TV를 구입하려고 한다”며 “예년보다 세일 폭이 커서 전반적인 샤핑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일기간 연장=한인 비즈니스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이번 주말까지 연장하고 있다.80가 전자는 29일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실시하면서 삼성과 LG의 LCD TV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전자랜드도 ‘3일간 쏜다’라며 최첨단 디지털 기기와 가전제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한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종합가정용품백화점인 ‘홈 & 홈’도 TV와 냉장고 등을 초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기간도 블랙프라이데이부터 29일까지 3일간이다.

신발백화점 ‘슈 빌리지’는 27일과 28일 양일간 ‘Buy 1 Get 1’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형 가구업체인 ‘퍼니처 플라자‘도 4일간 12-24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대폭적인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뉴욕 캐시미어 & 밍크센터는 신제품을 포함, 다양한 제품들을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세일을 29일까지 연장해 실시하고 있다.

80가 전자의 한동일 과장은 “지난해보다는 고객의 수나 씀씀이가 줄었지만 주말까지 큰 폭의 세일을 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인 비즈니스들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연휴뿐 아니라 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에 실시되는 온라인 세일 행사인 ‘사이버 먼데이’, 12월의 크리스마스 샤핑대목까지 적극적인 세일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주찬 기자> 27일 연중 최고의 샤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한인들이 플러싱 소재 한인 생활용품 백화점 ‘홈앤홈’ 매장을 방문해 TV 초특가 세일 품목들을 살펴보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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