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실종 50여명…폭발물 2개 중 하나만 터져 피해 줄어
지난 27일 발생한 러시아 열차 사고 원인이 테러로 판명됐으며, 테러범들이 폭발물 2개를 설치했으나 그 중 하나만 터져 더 큰 화를 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철도공사(RZD) 블라디미르 야쿠닌 사장은 29일 러시아 국영 TV `베스티 24’와 인터뷰에서 폭발물 2개가 철로에 설치돼 있었으며 다행히 그 중 하나만 터져 피해가 적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두 번째 폭발물은 사건 다음날인 28일 오후 2시께 터졌지만 폭발력을 이미 상실한 상태였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테러 용의자들이 사제 폭발물을 제작해 철로 아래 2개 지점에 각각 설치해 두고 연쇄 폭발을 노렸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또 이번 테러에 열차 2량을 완전히 전파시킬 정도로 강력한 사제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미뤄 전문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고 테러 용의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문제의 폭탄이 TNT 7kg의 폭발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 러시아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정밀 성분 분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이번 테러의 범인이 누군지는 특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체첸 반군이나 그 동조 세력 또는 극우 국수주의자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27일 오후 9시30분께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노브고로드주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승객 661명과 승무원 21명을 태운 넵스키 166호 급행열차의 후미 객차 3량이 철로를 이탈했고, 이 사고로 탈선 객차 중 2량이 완전히 전복, 파손됐다.
사상자 수 집계에 혼선이 있는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부 장관은 이날 현재까지 사망자 25명, 실종 26명 부상 95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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