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마리 넘게 서식
대규모 도살계획 추진
농촌은 물론 도심에까지 잇따라 출몰하는 야생 멧돼지가 한국 사회의 골칫거리라면, 지구 반대편 국가 호주의 골칫거리는 야생 낙타다.
야생 낙타의 개체수가 빠르게 늘면서 낙타의 민가 습격 빈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야생 낙타의 개체수는 100만 마리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농가의 불청객’으로 전락한 야생 낙타 처리 문제를 두고 호주 사회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낙타의 주요 출몰지 중 하나인 북부 노던 준주는 대규모 낙타 도살 계획을 발표했다.
주 정부는 이날 낙타가 매일같이 출몰해 삶에 위협을 느끼는 도커 리버 마을 주민들을 위해 4만9,000 호주달러(5,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 야생 낙타 6,000여 마리를 도살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다음주 중으로 헬리콥터를 이용, 낙타들을 도커 리버 마을로부터 9마일(15㎞) 떨어진 사막으로 몰아낸 뒤 총으로 도살할 계획이다.
주 정부 장관인 롭 나이트는 “도커 리버는 습격을 일삼는 야생 낙타 6,000 마리에 포위돼 있다”면서 긴급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의 오지 마을에서 야생 낙타가 출몰하는 것은 사실 드문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가뭄이 지속되면서 수자원이 말라가자 점점 더 많은 낙타들이 민가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이 민가의 물탱크를 파손하거나 울타리를 부수는 일이 잦아지면서 민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방정부는 지난 8월 야생 낙타 개체수 조절 사업에 1,900만 호주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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