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실업사태가 극심해지면서 불법 이민자들이 주로 찾던 일용직 일자리를 찾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도시계획 전문가인 아벨 발렌주엘라 교수는 몇년전까지만해도 불법 이민자들이 찾던 일용직 일자리를 일반 미국인들이 찾는 현상은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과열양상을 보이던 건축경기가 붕괴한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용직이라도 찾으려는 사람들은 현지의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교차로 인근에 형성되는 인력시장이나 주택개량과 관련한 부품을 판매하는 상점 근처에 몰려들고 있다.
건축업자나 주택 수리를 하는 주택 소유주들은 인력시장이나 주택개량용품 판매점 인근에서 페인팅, 벽돌깔기, 조경 등 그날 작업에 필요한 기능을 보유하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 즉석에서 일당까지 협상해 데려가고 있다.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일용직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전개중인 사우스 사이드 장로교회 관계자는 직장에서 해고된 일반 미국인들이 일용직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셜링턴 고용.교육센터가 운영하는 일용직 알선소를 찾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의 경우에도 경기침체로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자 고국으로 돌아가는 불법 이민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 공백을 최근 건설회사 등에서 해고된 미국인들이 메우고 있다.
발렌주엘라 교수는 일용직 일자리를 찾는 미국인이 전체 일용직 근로자의 7% 정도를 차지하던 지난 2006년에 비해 두배 정도로 늘어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전미일용직 근로자 조직화 네트워크’의 파블로 알바라도 대표는 일용직 근로자 시장의 인종별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백인과 흑인 그리고 멕시칸계 미국인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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