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한인들이 한국도서관 건립에 나섰다.
3년 전 재정난을 겪던 워싱턴대(UW) 한국학센터를 살려내려고 한데 뭉쳤던 한인들은 이번에는 시애틀에 한국도서관을 세우기로 뜻을 모으고, 기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박남표 전 타코마한인회장과 이익환 UW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위원장, 신호범 주 상원의원, 박영희 목사 등을 주축으로 결성된 `또또사랑 도서관 건립위원회’(위원장 박남표)는 30일 한국도서관은 신축이 아니라 2004년 1월에 샛별한국문화원 내에 개설됐던 `또또사랑’ 도서관을 확장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샛별한국문화원은 현지 동포인 최지연(52.여) 씨가 개인재산을 털어 만들었다. 그는 입양인과 입양인 부모, 동포 2~3세들에게 국악과 전통무용을 가르치기 위해 1985년 `샛별전통예술단’을 창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또사랑 도서관은 당시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임시로 내준 허가로 문화원 내 조그만 마구간을 고쳐 마련했고,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돌아가며 운영했다. 한국의 출판사들이 기증한 것과 도서관 측이 자체 구비한 책들로 한국 관련 도서는 현재 1만 5천 권에 달한다.
가건물 임시 허가 기간이 끝나고, 소장 도서가 늘어나 더는 책을 비치할 공간이 없어서 확장이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한국도서관 확장을 위해 3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건립위원회 측은 7천여 평방피트 규모로 신축될 도서관 공사비는 12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며 한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은 문화원 내 주차장에서 바자회를 통해 1천500여 달러의 정성을 모았고, 문화원 측도 최근 개최한 `나래’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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