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까운 이별’, 평화봉사단 김소연씨 하늘나라로
▶ 김대웅, 김영옥 공인세무사 막내딸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부부 공인세무사로 활동하는 김대웅, 김영옥씨의 막내딸이자 2008년부터 미 평화봉사단(Peace Corps) 일원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던 김소연씨가 지난 11월 16일 아프리카 모로코(Morocco)에서 근무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오지 모로코에서 사하라 사막의 모래바람과 싸우며 헐벗고 굶주려 교육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영어와 독일어를 가르치고, 지역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은 노력으로 교육을 통해 진흙으로 만든 도자기 형태(Potter)의 그릇에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 계획을 실행하던중 하늘나라의 부름을 받은 것.
김소연씨는 SF의 명문 로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학에 입학후 2학년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발군의 학업성적을 자랑했으며 또한 4년과정의 학사과정을 3년만에 마치고 남은 1년동안은 독일의 수도 베르린의 한 유대인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SF웨스트 포털(West Portal)의 루터교 소속 ‘Luthern’초.중학교에서 독일어를 배워 모국어인 한국어와 영어, 독일어 등 3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실력을 바탕으로 언어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한 김씨는 대학을 졸업한 2007년 평화봉사단과 비슷한 ‘AmeriCorps’의 일원으로 SF지역 미션디스트릭에서 10대 소녀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2008년 평화봉사단의 자격요건을 통과 아프리카의 오지 모로코에서의 근무를 배정받아 사망직전까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다 사망했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정수 시설이 전혀 갖추어 지지 않은 현지에서 물을 마시고 배탈로 고생하다 차로 12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의사를 만났지만 손쓸새도 없이 사망을 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고인이 된 김소연씨의 어머니 김영옥 공인세무사는 “아프리카로 떠나기전 ‘세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올게요’라고 말하며 떠났던 막내딸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다”며 “아직도 남편과 나는 소연이의 죽음이 사실로 믿겨지지 않지만 어려서부터 하고자 했던일을 꼭 이루고 말았던 딸아이가 그토록 소망했던 일을 하다 하늘나라로 가서 여한은 없을 것 같다”고 담담히 심경을 밝혔다.
한편 11월 16일 모로코에서 사망, 제주도에 있는 가족묘지에 24일(화) 안장된 김소연씨의 SF지역 추모예배는 친구들의 주최로 오는 1일(화) 오후 7시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에서 박효원 목사의 집례로 엄수된다.
◇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 주소: 3030 Judah St. SF, CA 94122
◇ 문의: (415) 566-1756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사진설명: 김소연씨(윗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현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평화봉사단이란?
1961년 평화봉사단법(미국 J.F. 케네디 대통령의 뉴 프론티어[New Frontier] 정책에 의해 제정됨)에 따라 창설된 미국정부의 자원봉사자 기관(1971~82년에는 ACTION이라고 불린 독립기관의 하부기관이었음).
이 기관은 개발도상국에 교육.농업.보건.무역.기술.지역사회개발 분야의 전문인력을 보내 그들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평화봉사단원은 그들의 기술.교육.경험에 따라 특정 분야를 맡는다. 일단 외국에 가면 자원봉사자는 2년 동안 그 나라에서 좋은 이웃으로 지내며, 그 나라 말로 이야기하고 그곳 국민들의 생활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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