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 시리즈 인물 in 2009 - 김재수 LA총영사
한해의 끝자락이다.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정리하며 본보는 올 한해 한인사회를 위해 땀 흘린 사람,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한 사람, 그리고 봉사에 힘쓴 사람들과 기관, 업체들을 찾아 그들의 활동을 되새겨보는 송년시리즈를 마련했다.
“동포 사회를 생각하는 총영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김재수 LA총영사는 올 한해 한인 사회 어느 누구보다도 바쁜 한해를 보냈다. 1일 현재 본보 웹사이트에서 ‘김재수’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200개 이상의 기사가 뜬다. 거의 매일 지면을 장식한 셈이다.
올해 김 총영사의 활동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소외되고 어려운 한인들을 돌보는 것이었다. 저소득층과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한인들을 위해 개원한 ‘베데스다 무료 클리닉’, 현재 진행중인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이 김 총영사의 아이디어로 출범했다. 불우이웃들에게 스웨터를 제공하고 2명의 학생에게 600달러씩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김 총영사는 “경제 위기로 특히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이 많다”며 “많은 프로그램들이 커뮤니티 차원의 운동으로 확대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지자체들과 미국 지역 정부 간의 자매결연을 성사시키고 학생 교류에서 적극 나섰다. 울릉도와 애리조나 투산이 올해 자매결연을 맺었고 경남 고성군과 글렌데일시가 자매도시로 거듭났다. 경남 하동군과 토랜스시도 자매결연을 추진 중이다.
수시로 경찰과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인들의 애로를 전달하는 등 한인 동포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설립된 ‘세계 한인교육자협회’( IKEN)도 사실상의 김 총영사 작품이며 뿌리 교육 강화를 위해 한국 정부로부터 18억원의 추가 예산을 따내기도 했다. 논란속에 성사된 평통의 LA와 OC의 분리를 주도한 것도 김 총영사다. 지금은 LA평통과 OC 평통 모두 동포 사회에 제대로 자리 매김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같은 활동으로 인한 잦은 관저 만찬으로 한때 ‘만찬 총영사’라는 꼬리표도 붙었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이를 극복, 지금은 한인사회를 위한 총영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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