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이상 저온 여파 상당수 업체 문닫아
신 메뉴 개발. 샵인샵 등 수익창출 자구책 마련도
프로즌 요거트 업계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2년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인 프로즌 요거트업체들은 올해 불경기와 이상 저온의 여파로 상당수의 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 상태다.
한때 맨하탄에만 한인 업체가 30여곳이 있었지만 지금은 뉴욕과 뉴저지에 60여곳만이 운영중이다.
핑크베리에 이어 2007년 레드망고가 뉴욕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프로즌 요거트 바람이 불었지만 현재 레드망고는 미드타운에서만 이미 두 개 업소를 닫았다. 지난해 뉴욕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 모집에 열을 올렸던 요고존은 이미 파산신청을 한 상태다. 뉴저지 포트리에서만 두개 업소가 정상영업을 중단했다. A업소는 개업 일년만에 현재 가게를 내 놓은 상태며 셀프 서비스를 표방했던 B업소는 정상영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브룩클린
을 중심으로 뉴욕시에 야심차게 가맹점을 확장하던 C업체 역시 가맹점들의 대부분이 현재 간판을 내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맨하탄에 입접한 한인업소들이 불황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아무래도 디저트용 소규모사업인 프로즌 요거트업에 1만-2만달러씩 한달에 렌트비를 지불하면서까지 맨하탄에 섣불리 개점하는 등 성급하게 대규모 자금을 투자,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 폐점의 원인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인들의 입맛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한인 시장에서만 승부를 보려고 한 것도 실패의 한 원인“이라며 ”대규모 유통망을 지닌 미국 거대 낙농업체들이 프로즌 요거트 사업에 뛰어들면서 한인들의 입지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년매출의 상당부분을 여름매출에 의존해야 하는 것 역시 동부 지역인 뉴욕뉴저지 매장의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가고 있다.
팰리세이즈팍의 프룻 젤라테리아는 프로즌 요거트 외에도 음료와 샌드위치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숲, 치킨 가츠 파니니 등을 프로즌 요거트와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뜨겁게 마실수 있는 젤라또 음료를 판매할 예정이다. 프로즌 요거트 홀세일 업체인 요그린의 대니 조 사장은 “사라진 업체들도 많지만 성황중인 한인업체들도 상당수”라며 “타인종들이 많이 방문하는 찜질방과 제과점 등에 샵인샵 형태로 입점, 레시피와 맛을 꾸준히 개발해 미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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