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츠 국방, 상원 청문회서 “선발대 2~3주 내 아프간 도착”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증강 이후 철군 가능 시점을 2011년 7월로 제시한 것과 관련,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2011년 7월에 아프간 정부에 안보책임을 넘기겠다는 계획은 현지 상황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며 아프간 주둔병력 철군이 가능한지를 2010년 12월에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민간 부문과 군사적인 계획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탈레반 세력을) 제거하고, 건설을 통해 (안보책임을 아프간에) 넘겨주는 것”이라며 “2011년 여름에 안보책임의 아프간 이양을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고 제 견해로는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3만명의 증파병력 가운데 선발대가 2~3주 내에 아프간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아프간 병력증파가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아프간에서 미국의 실패는 곧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을 의미하는 것이며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지
▲2001년 9월11일 =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4대의 여객기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 충돌, 수천명이 사망한 테러사건 발생.
▲2001년 10월7일 =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이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를 거부함에 따라 미국과 영국군이 아프간 공습 시작,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항구적 자유’로 명명한 아프간전 개시.
▲2001년 12월7일 = 탈레반의 핵심 거점 칸다하르 함락.
▲2003년 8월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ISAF 지휘권을 맡으면서, 다국적군 주둔지역을 확대, 병력도 1만1,000명으로 증원. 미국은 ISAF와는 별도로 1만명의 미군을 아프간에 주둔시키며 작전 지속.
▲2004년 1월4일 = 아프간 종족대표자회의, 새로운 아프간 국가를 대통령제를 도입한 이슬람 국가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헌법안 합의 도출.
▲2008년 9월 = 아프간전 개전 이후 탈레반 무장반군의 공격이 최고조에 달해 미군 등 연합군에 `최악의 한해’로 기록. 2008년 들어 9월까지 120명의 미군과 104명의 나토군이 사망. 미국은 아프간에 3만1,0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킨 상태.
▲2009년 2월17일 = 오바마 대통령, 1만7,000명의 아프간 전투 및 지원 병력 증파 승인.
▲2009년 5월11일 = 오바마 정부, 교착상태인 아프간 새 전략 마련을 위해 아프간 주둔 미군 및 나토군 사령관 데이비드 매이어넌 장군 경질, 후임에 스탠리 맥크리스털 장군 발탁.
▲2009년 9월21일 =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사령관, 추가 파병 없이는 아프간 전쟁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내용의 아프간 전황 평가 보고서 제출.
▲2009년 10월20일 = 대규모 부정선거 논란에 휘말렸던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미국의 압력 속에 자신의 득표가 과반수에 미달한다는 재검표 결과를 수용하고, 대선 결선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 이후 결선투표 취소로 재선 확정.
▲2009년 12월1일 = 오바마 대통령, 대국민연설을 통해 추가 파병 방침을 밝히는 새 아프간전쟁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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