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플루 유행이 정점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신종플루로 입원한 환자가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LAT)는 4일 주정부 당국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에 신종플루로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이 794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바로 이전 주의 405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환자수이며, 신종플루가 올 가을 다시 유행하고 주간 단위 입원 환자가 최고였던 지난 10월 마지막 주의 773명보다도 많은 것이다. 다행히 지난주 신종플루 사망자는 12명으로 그 이전 주의 36명보다 줄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 전염병센터의 길 차베스 부소장은 “전염병은 아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캘리포니아에서만 7,000명 이상이 신종플루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그 중에서 366명이 숨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누적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8,768명(11월29일 현재)에 달하며, 신종플루가 확산된 나라는 모두 207개국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5,878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1,472명(동남아 766+서태평양 706)이 뒤를 이었다. 유럽은 918명을 기록해 일주일 전보다 268명이나 증가했고, 중동과 아프리카는 각각 392명과 10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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