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영화수입 올 사상 최대 100억달러 넘을듯
올해 미국에서 경기침체 때문에 소비지출이 크게 위축됐지만, 극장가의 영화 흥행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허리띠를 졸라맨 미국인들이 여행이나 외식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지출이 적은 극장을 더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LA타임스는 14일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의 박스오피스 수입이 지난해보다 8.6% 늘어나 연말까지 사상 최대인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할리웃닷컴의 박스오피스 집계를 인용해 이러한 흥행수입 증가는 영화티켓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극장 입장객 수가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기침체기에 극장을 찾는 사람이 왜 늘었을까. LA타임스는 소비자들이 여행과 외식, 스포츠 경기 관람, 샤핑 등의 여가활동에서 지출을 줄이고 10달러만 있으면 하루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극장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20년간 영화 흥행수입이 증가한 것은 9.11 테러 후 경기침체기인 2002년 이래 올해가 두 번째다.
이 신문은 특히 극장 흥행수입은 늘어난 반면 올 들어 DVD 판매는 13% 이상 감소한 점을 들어 “관객의 콘텐츠 소비방식에 디지털 혁명이 있었지만 전통적인 소비방식(극장 영화관람)이 아직은 관객에게 호감을 산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올해 3D 영화가 많이 제작된 점도 흥행수입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극장에서 보는 3D 영화는 집에서 DVD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전해 준다는 것이다.
올해는 미국인들만이 극장으로 몰린 것이 아니었다. 영국과 일본, 독일, 호주, 멕시코, 브라질 등 거의 모든 외국 영화시장에서도 극장 흥행수입이 증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LA타임스는 올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영화 제작편수가 14% 감소했지만 흥행수입이 늘어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경기가 완전 회복될 때까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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