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투수 2명과 교환 트레이드
‘구단주 이혼’ 다저스는 ‘개점휴업’상태
LA 다저스의 ‘제4 외야수’인 후안 피에르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했다.
다저스는 15일 피에르를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투수 2명과 교환해 화이트삭스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이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피에르의 남은 2년간 1,850만달러 계약 가운데 절반가량을 부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 라미레스와 맷 켐프, 안드레 이티어에 밀려 다저스에서 제4의 외야수로 벤치를 지켜야 했던 피에르는 라미레스가 금지약물 사용으로 시즌 첫 50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기간 다저스의 레프트필더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존재가치를 입증했고 라미레스가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다시 벤치로 물러난 뒤에도 주로 대타요원으로 뛰면서 지난 시즌 타율 .308에 출루율 .365, 도루 30개 등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는 또 벤치로 밀려난 것에 대해 공개적인 불만을 자제하고 가끔 찾아오는 출전 기회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칭송을 받았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후안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항상 다저스를 앞세웠다”면서 “요즘 세상엔 찾아보기 힘든 선수다. 우리는 시즌 종료 후 그가 더 많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것은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한편 구단주인 프랭크와 제이미 맥코트 부부의 이혼협상에 발목이 잡힌 다저스는 올 오프시즌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것 외에는 전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우 기자>
다저스의‘제4 외야수’ 후안 피에르가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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