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상씨 5천달러 게양대 기부
조명시설 갖춰 밤에도 볼수 있게
미주 한인사회의 초기 이민역사와 독립운동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한인 국민회관’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대표이사장 송재승)은 지난달 그동안 사라졌던 국기게양대 2곳을 새로 설치하고 야간에도 볼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갖춘 것.
기념재단은 지난 2003년 12월 한인들의 성금을 모아 회관을 재단장할 때 국민회관 원래 모습대로 국기 게양대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오다 이번에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오병상 집사가 5,000달러를 기부, 국기게양대와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수년 전 은퇴한 오씨는 5년 전부터 주류 택시회사에서 운전을 시작했고 국민회관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무슨 건물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비를 들여서라도 국기게양대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오씨는 “개인사업을 하다 은퇴하고 쉬고 있었다”며 “5년 전부터 주류 택시회사에서 다시 근무하게 되면서 국민회관 앞을 지날 때마다 태극기가 안 보여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국기게양대 설치를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사실 오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국민회관에 원래 국기 꽂는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나중에 기념재단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
송재승 국민회 기념재단 대표이사장은 “초기 국민회관 사진을 보면 회관 정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꽂는 곳이 있었는데 펜스를 설치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국기게양대를 설치하고 조명시설을 갖추게 돼 국민회관 앞을 지날 때마다 이곳이 한인 이민사와 독립 운동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대용 기자>
대한인 국민회관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국기게양대가 새로 설치됐다. 국기게양대 설치를 위해 5,000달러를 기증한 오병상(왼쪽)씨가 국민회관 앞에서 선우태식 기념재단 총무이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