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 in 2009 - 최학선 베데스타 클리닉 원장
“1.5세 및 2세 의사들이 마음껏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지난 9월말 남가주 한인사회에 획기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보험이 없거나 체류신분이 불안정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 진료시설인 ‘베데스다 클리닉’이 LA한인타운 내 한 건물에 들어선 것. 베데스다 클리닉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가 바로 최학선(사진) 치과전문의다.
샌타바바라와 애나하임 두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최씨는 한인 사회에 봉사할 방법을 찾아가 김재수 LA총영사의 권유로 무료 진료 클리닉을 생각해냈다.
최씨는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김용 치과 전문의와 힘을 합쳐 진료 공간을 마련했고 필요한 시설들도 1만 달러 이상의 사비를 들여 구입했다. 베데스다 클리닉은 21일 현재 900명 이상에게 무료 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하루 평균 10명 이상이 무료 진료 혜택을 받은 셈이다.
최씨는 현재 김용씨와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번 씩 베데스다 클리닉에서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고 내년 1월부터는 비영리기관 ‘리빙스턴 CDC’와 공동으로 OC지역 무보험 한인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진료소를 스탠튼에 개원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치과 뿐 아니라 일반 진료와 신체부자유자를 위한 피트니스센터, 한방척추신경과 등을 진료하게 된다.
OC 무료 클리닉의 익명의 한인 독지가가 2년 렌트비를 후원해 사무실 임대비용을 아낄 수 있었지만 시설비 2만달러는 역시 그가 부담할 계획이다.
다만 베데스다 클리닉의 일반 의사들의 의료 행위에 대한 보험 문제와 월 운영비 3,000달러는 최씨가 새해에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씨는 “사실 저도 형편이 넉넉지는 않다”며 “지금까지는 제가 부담해 왔지만 뜻있는 한인들이 같이 동참해준다면 더 많은 1.5세, 2세 의사들이 마음껏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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