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미국에서는 미국인에 의한 자생적 테러음모와 사건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사주간 타임이 2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외에서 훈련을 받고 돌아온 미국인에 의한 테러음모나 외국 테러단체와 연계되지 않은 가운데 혼자서 범행을 저지르는 소위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음모가 지난 한해 급격하게 증가했다.
랜드연구소의 테러전문가인 브라이언 젠킨스는 미국내에서의 테러활동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2001년 9.11 테러공격 이후 모두 32건의 테러관련 사건 등이 미국에서 발생한 가운데 이중 12건이 올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중에는 1월 파키스탄과 아프간에서 알-카에다에 가입해 테러 훈련을 받은 뒤 뉴욕 통근열차 공격을 모의한 브라이언트 닐 바이너스를 비롯해 6월 아칸소주 리틀 록의 모병소에서 총기를 난사한 압둘하킴 무하메드 그리고 11월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서 총기를 난사한 니달 말리크 하산 소령이 포함돼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내 무슬림 커뮤니티에 극단주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는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생적 테러의 증가를 일정한 추세로 보는데 반대하는 견해도 있다.
미국 내 이슬람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이브라힘 후퍼 대변인은 자생적 테러가 미국내 이슬람 커뮤니티내의 선전에 의해 촉발되거나 사원에서 교육받은 젊은이들에 의해 저질러지는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해 적발된 자생적 테러사건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중 하나는 테러조직원의 조달에 있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
한 예로 알-카에다에 동참하기 위해 파키스탄에 갔다가 최근 체포된 미국 국적의 무슬림 청년 5명은 테러 관련조직과의 첫 접촉을 인터넷을 통해 했고, 포트후드 총기난사범인 하산 소령은 몇달 전 예멘계 급진 이슬람교 지도자인 안와르 알-올라키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테러조직원 충당을 담당하는 극단주의자들은 특히 미국인들이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할 경우 사법당국에 감시대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이나 접촉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내 이슬람 커뮤니티도 테러음모에 대해서는 당국에 신고를 하는 등 적극 협력하고 있지만 일부 무슬림들은 미국에 대한 성전요구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극단주의자들은 특히 파키스탄과 아프간에 미군이 주둔중인 사실을 지적하며 미국의 대외정책을 성전을 촉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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